중국, 자국 기술 기업에 “정부 승인 없이 미국 투자 받지 말라”

중국 당국이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 분야 자국 기업을 대상으로 정부 승인 없이 미국 자본을 유치하지 말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미국 메타(옛 페이스북)가 중국 AI 스타트업 마누스를 인수하며 논란이 일자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를 포함한 중국 규제 당국은 최근 여러 민간 기업에 정부의 명시적 승인이 없는 한 미국 투자를 거부하라고 지시했다. 중국 AI 스타트업 ‘문샷AI’와 ‘스텝펀’ 등이 이런 지침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당국은 틱톡 모회사인 바이트댄스에 대해서도 유사한 제한 조치를 결정했다고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정부 승인 없이 미국 투자자에게 주식을 매각하지 말라는 것이다.
이런 움직임은 미국 빅테크 메타가 지난해 말 ‘제2의 딥시크’로 불리는 중국 AI 스타트업 마누스를 20억달러(약 3조원)에 인수하면서 불거졌다. 중국 상무부는 올 초 해당 인수가 수출 통제, 기술 수출입, 대외 투자 관련 법규에 부합하는지 조사하겠다고 나섰고, 지난달엔 샤오훙 최고경영자(CEO)와 지이차오 최고과학책임자(CSO)에게 출국 금지 조치를 내렸다. 이를 두고 중국 당국이 자국에서 키운 AI 스타트업의 기술·인력이 미국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중국 정부는 올 초 해외에 법인을 설립한 중국 기업의 이른바 ‘레드칩’ 상장을 제한하는 조치도 내렸다. 레드칩은 중국 회사가 해외에 지주회사를 설립하고 그 법인을 홍콩 증시에 상장시키는 방식이다. 블룸버그는 “이런 두 가지 조치는 자국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 과정에서 기술이 유출되는 것을 중국 당국이 우려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럼프도, 밴스도, 루비오도 뚫어져라… 총격범 영상 보는 美내각
- 김정관 “삼성전자 이익, 노사만의 몫인가… 미래 경쟁력과 조화 필요”
- 1년 만에 2.5배 커졌다… 한국증시 시총 6000조
- [알립니다] ‘추상미술 선구자’ 유영국 110주년 회고전
- 비싼 칩값 감당 힘들어… IT 중소 업체들 무너진다
- 선거 때만 잠깐 보여지는 범죄 기록… “알 권리 위해 당선자는 상시 공개해야”
- 서울서 與野 지지율 좁혀지자… 정원오·오세훈 공방 격화
- 출마 여부 뜸들였던 하정우, 결국 나온다… 부산 북갑 3파전 구도
- 조응천, 추미애 맞서 출마… ‘범야권 단일화’ 주목
- 민주당, 李 측근 김용 공천 배제… 하남갑 이광재·안산갑 김남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