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랑 애인해도 되겠어” 20대 여성 등산객 얼어붙게 만든 노인

MZ세대 사이에서 ‘혼산(혼자 등산)’이 일상적인 취미로 자리 잡은 가운데 등산로에서 젊은 여성을 향한 부적절한 발언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구독자 33만명을 보유한 등산 전문 유튜버 ‘산 속에 백만송희’가 최근 공개한 영상에는 경기 부천 원미산에서 등산 중 겪은 불쾌한 상황이 담겼다. 영상 속에서 한 노인은 휴식을 취하던 여성들 옆에 다가와 자연스럽게 말을 건 뒤 나이와 신상을 묻는 데서 그치지 않고 “나랑 애인해도 되겠어”라는 부적절한 발언을 이어갔다.
여성들은 “처음엔 잘못 들어서 그냥 넘기려고 했다”, “당황해서 못 들은 척 대답하지 않았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후 영상은 온라인상에서 빠르게 확산되며 ‘1인 등산’에 대한 불안감과 맞물려 공감을 얻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상황을 예방하기 위해 기본적인 안전 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조석준 산악 전문가는 “산은 닫힌 공간이 아니라 고립된 공간인데다, 일상보다 경계가 느슨해지기 쉬운 환경”이라며 “특히 혼자이거나 소수일 때 낯선 사람이 반복적으로 말을 걸며 물리적 거리를 좁히는 경우는 분명한 위험 신호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혼자 산행을 계획했다면 등산로 사전 확인, 위치 공유, 하산 예정 시간 통보를 통보하고, 이어폰으로 주변 소리를 차단하는 행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사람이 많은 시간대와 검증된 코스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김지윤 기자 june@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UAE, 내달 1일 ‘OPEC 탈퇴’···호르무즈 봉쇄 장기화에도 독자적 증산 나서나
- ‘조국 저격수’ 김용남 “먼저 공격 안 해” 혁신당 “민주당 우군 맞냐”···재보선 핫플 ‘
- [속보]이 대통령 “하정우 수석, 큰 결단했다…어디에서든 국가·국민 위해 역할 하길”
- 도이치 주가조작 ‘유죄’ 뒤집힌 김건희, 2심 ‘징역 4년’···“시세 조종 가담, 중대 경제 범
- “오배송 책임 전가” 거센 반발에 결국···쿠팡이츠 ‘라이더가 메뉴 확인’ 하루 만에 중단
- [단독]“생각보다 빡빡한 선거될 수도, 절대 오만해선 안돼”···민주당, 비공개 의총서 ‘내부
- MBC ‘추경호 클로징 멘트’에 국힘 “사과 안 하면 취재 거부”···‘선거 개입’ 주장
- ‘진짜 사나이’ 출연했던 해군 첫 여소대장, 최초 주임원사 역사 썼다
- 30년 넘게 제사 지냈는데…대법 “종손 지위는 양도 불가능”
- 대학 붙어 자취방 구했는데 입학 취소?…농어촌전형 거주요건 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