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랑 애인해도 되겠어” 20대 여성 등산객 얼어붙게 만든 노인

김지윤 기자 2026. 4. 25.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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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혼자 또는 소수로 산행에 나서는 이들을 노린 범죄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등산로에서 젊은 여성들에게 성희롱성 발언을 서슴지 않는 노인의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유튜브 ‘산 속에 백만송희’ 갈무리

MZ세대 사이에서 ‘혼산(혼자 등산)’이 일상적인 취미로 자리 잡은 가운데 등산로에서 젊은 여성을 향한 부적절한 발언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구독자 33만명을 보유한 등산 전문 유튜버 ‘산 속에 백만송희’가 최근 공개한 영상에는 경기 부천 원미산에서 등산 중 겪은 불쾌한 상황이 담겼다. 영상 속에서 한 노인은 휴식을 취하던 여성들 옆에 다가와 자연스럽게 말을 건 뒤 나이와 신상을 묻는 데서 그치지 않고 “나랑 애인해도 되겠어”라는 부적절한 발언을 이어갔다.

여성들은 “처음엔 잘못 들어서 그냥 넘기려고 했다”, “당황해서 못 들은 척 대답하지 않았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후 영상은 온라인상에서 빠르게 확산되며 ‘1인 등산’에 대한 불안감과 맞물려 공감을 얻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상황을 예방하기 위해 기본적인 안전 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조석준 산악 전문가는 “산은 닫힌 공간이 아니라 고립된 공간인데다, 일상보다 경계가 느슨해지기 쉬운 환경”이라며 “특히 혼자이거나 소수일 때 낯선 사람이 반복적으로 말을 걸며 물리적 거리를 좁히는 경우는 분명한 위험 신호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혼자 산행을 계획했다면 등산로 사전 확인, 위치 공유, 하산 예정 시간 통보를 통보하고, 이어폰으로 주변 소리를 차단하는 행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사람이 많은 시간대와 검증된 코스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김지윤 기자 ju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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