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어지는 주사?”…美틱톡서 난리난 펩타이드 정체 [나우,어스]

정목희 2026. 4. 25. 13:0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틱톡을 중심으로 '펩타이드 주사'가 미국에서 새로운 웰니스 트렌드로 급부상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BPC-157, TB-500 등 주사형 펩타이드는 미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틱톡 등 소셜미디어(SNS)에는 체험 후기가 쏟아지고 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거주하는 제이미 가르시아(44)는 의사와 원격진료 업체를 통해 구입한 5가지 펩타이드를 몸에 주사하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불법 논란에도 확산”…SNS 체험기 급증
FDA 미승인 다수…암·장기 손상 위험 경고
펩타이드 주사를 맞고 있는 한 환자 [AP]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틱톡을 중심으로 ‘펩타이드 주사’가 미국에서 새로운 웰니스 트렌드로 급부상하고 있다. 그러나 상당수가 미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지 않은 상태에서 확산하고 있어 의료계는 안전성과 효과가 검증되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강한 경고를 내놓고 있다.

특히 일부 펩타이드는 성장호르몬 분비와 조직 성장을 촉진하는 특성 때문에 암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여러 종류를 동시에 사용할 경우 장기 독성이나 신장 손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으며, 전문가들은 “단기·장기 영향 모두 불확실하다”고 강조한다. 이런 이유로 FDA는 2023년 다수 펩타이드를 조제 가능 목록에서 제외하며 사실상 사용을 제한한 상태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BPC-157, TB-500 등 주사형 펩타이드는 미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틱톡 등 소셜미디어(SNS)에는 체험 후기가 쏟아지고 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거주하는 제이미 가르시아(44)는 의사와 원격진료 업체를 통해 구입한 5가지 펩타이드를 몸에 주사하고 있다. 그는 자율신경계 질환으로 오랫동안 겪어온 증상이 완화됐다며 “인생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펩타이드는 아미노산으로 구성된 짧은 사슬로, 호르몬 조절, 신경전달물질 방출, 조직 회복 등에 관여한다.

문제가 되는 것은 합성 펩타이드다. 일부는 GLP-1 계열 체중 감량제처럼 FDA 승인을 받았지만, 상당수는 특정 질환 치료용으로 승인된 약물이 근육 증가나 면역 강화 등 목적으로 ‘오프라벨’ 사용되고 있다.

[123RF]

위고비, 마운자로 같은 주사형 다이어트 약물이 대중화되면서 주사 치료에 대한 거부감이 낮아진 것도 펩타이드 확산의 배경으로 꼽힌다.

FDA 승인을 받지 않은 대표적인 펩타이드로는 BPC-157, TB-500, CJC-1295 등이 있으며, 근육 증가, 부상 회복, 항염, 항노화 효과를 내세워 사용되고 있다.

UC데이비스 의대의 폴 크뇌플러 교수는 “이들은 사실상 승인되지 않은 불법 약물”이라고 지적했다.

남가주대(USC) 스포츠의학 책임자인 알렉산더 웨버 교수도 “환자들이 회복 효과를 묻지만 장기 임상 데이터가 전혀 없다”며 처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특히 암 발생 위험과 관련해 우려를 나타낸다. 일부 펩타이드는 혈관 형성을 촉진해 종양 성장에도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신장 손상이나 암 발현 여부는 5~10년 이상 지나야 확인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럼에도 일부 의사들은 이미 펩타이드를 처방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성형외과 전문의 리사 캐실라스 박사는 조제 약국을 통해 펩타이드를 공급받고 있으며, 온라인 구매는 권장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수술 후 회복과 염증 감소를 목적으로 제한적으로 사용하지만, 암 환자에게는 처방을 자제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향후 조제 약국 제조를 허용하더라도 안전성이 크게 개선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원료 공급이 여전히 해외 생산업체에 의존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한 관계자는 “안전성과 효과가 입증된 약은 꺼리면서 검증되지 않은 주사는 쉽게 받아들이는 현상이 아이러니하다”고 지적했다.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