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급 식음료에 안마의자까지… 한국의 멋 살린 대한항공 라운지 가보니[New & Good]

김경준 2026. 4. 25.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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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 새 단장한 프레스티지 서편 라운지에서 기자들 앞에 선 데이빗 페이시 대한항공 기내식기판 및 라운지 부문 부사장은 지난 3년 6개월의 여정을 되짚으며 이렇게 말했다.

페이시 부사장은 "3월 오픈한 미국 로스앤젤레스(LA) 공항과 하반기 오픈이 목표인 뉴욕 JFK 공항의 대한항공 라운지는 인천공항의 아들과 딸 같은 존재"라며 "한국적 요소를 디자인의 뿌리로 삼되 LA는 수평적·개방적 느낌을 살렸고, JFK엔 뉴욕의 역동적 수직 구조를 반영해 세련되고 강인한 느낌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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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단일 최대 '프레스티지 서편 라운지'
호텔 셰프·바텐더 근무하는 식음료 코너
한식·양식 조화에 다양한 주류·디저트까지
안마의자·샤워실 완비… 업무공간도 마련
한국적 요소 강조한 인테리어 세련미 돋보여
대한항공 인천공항 2터미널 프레스티지 서편 라운지. 대한항공 제공
그동안의 기다림이 충분히 가치가 있었음을 증명하고 싶습니다
데이빗 페이시 대한항공 부사장

15일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 새 단장한 프레스티지 서편 라운지에서 기자들 앞에 선 데이빗 페이시 대한항공 기내식기판 및 라운지 부문 부사장은 지난 3년 6개월의 여정을 되짚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와 달리 노안이 와서 일을 하려면 안경이 필요하다"고 그간의 열정을 강조했고, "세계 곳곳에 라운지를 짓고 있지만 한국 팀의 실력은 단연 최고"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데이빗 페이시 대한항공 기내식기판 및 라운지 부문 부사장이 15일 인천공항 프레스티지 서편 라운지 공개 미디어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 라운지 리뉴얼 프로젝트의 마침표를 찍고 16일부터 본격적으로 고객을 맞이한 '프레스티지 서편 라운지'를 오픈 하루 전에 체험해봤다. 페이시 부사장은 "라운지는 대한항공의 첫인상이기 때문에 기업 정체성의 핵심"이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시설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는데, 실제로 하나하나 뜯어보니 그의 말에 고개가 끄덕여졌다.

248, 249번 탑승구 맞은편 4층에 위치한 이곳은 '혼잡도의 획기적 개선'에 방점이 찍혀있다. 인천공항 단일 라운지 최대 규모인 2,615㎡ 면적에 420여 석이 배치됐다.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 이후 늘어날 이용객 수를 감안했다. 이곳을 포함해 리뉴얼을 마친 대한항공 라운지의 총 면적은 1만2,270㎡로 2.5배 넓어졌고, 총좌석 수는 898석에서 1,566석으로 늘었다.

15일 대한항공 인천공항 2터미널 프레스티지 서편 라운지에서 김밥, 김말이, 떡볶이, 잔치국수 등 한식 메뉴와 피자를 맥주와 곁들여 식사했다. 김경준 기자

실제 라운지를 둘러보니 비행을 앞두고 설레는 여행객, 꿀 같은 휴식이 필요한 환승객, 비행 직전까지 업무를 해야 하는 비즈니스맨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인프라를 갖췄다.

식음료 시설은 호텔을 방불케 한다. 그랜드 하얏트 인천의 현직 셰프와 바텐더가 일한다. 김밥·비빔밥·떡볶이 등 한식 메뉴와 피자·파스타·샌드위치·샐러드바 등 양식 메뉴가 골고루 준비돼 있었고, 즉석으로 조리해주는 누들바에선 잔치국수와 떡국도 맛볼 수 있다. 약과 등 전통 다과를 포함한 다양한 디저트와 제철 과일도 마련돼 있으며, 3종류의 생맥주와 다양한 칵테일, 와인을 맛볼 수 있는 라운지 바도 빼놓을 수 없는 매력 포인트다. 특히 커피는 기존의 평범한 기계식 커피에서 벗어나 국내 유명 로스터리 '드발롱'의 원두를 썼다. 대한항공 라운지의 '섬세한 환대'를 받으면서 비행기도 타기 전에 여행지 호텔에 온 기분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15일 대한항공 인천공항 2터미널 프레스티지 서편 라운지에서 '그랜드 하얏트 인천' 셰프와 바텐더가 식음료를 준비하고 있다. 김경준 기자

휴식 시설도 훌륭했다. 안마의자나 침상형 안마기 등 헬스케어 가전이 놓인 웰니스 존은 10개의 개별 공간으로 구성됐다. 개인 샤워실도 기존 라운지에 비해 개수를 늘려 8개를 설치했다. 화장실·세면대·샤워 부스를 모두 포함한 호텔식 구성이다. 입구의 키오스크나 데스크를 통해 예약한 뒤 쓸 수 있고 이용객이 나가면 바로 청소해 깔끔함을 유지한다. 장시간 비행 후 환승해야 하는 고객들이 피로를 풀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대한항공 인천공항 2터미널 프레스티지 서편 라운지 웰니스 존에 마련된 헬스케어 가전. 김경준 기자

출장 여행객을 위해선 워크 스테이션과 테크 존을 뒀다. 이윤정 대한항공 라운지기획팀장은 "워크 스테이션의 테이블엔 전 세계 다양한 타입의 플러그를 꽂을 수 있는 콘센트가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 출장객을 위한 꼼꼼한 배려다. 조용하게 업무 통화를 할 수 있는 폰부스도 마련돼 있다.

인테리어에는 한국의 전통 건축과 공예 작품을 활용했다. 라운지 중앙 홀에는 목재 기둥과 대들보를 재현했고 한가운데엔 중정에 해가 드는 모습을 표현한 조명 조형물을 설치해 한국의 미를 강조했다. 라운지 곳곳엔 신진 작가들의 도자기·자개 공예 작품들이 세련된 분위기를 만들었다.

이윤정 대한항공 라운지기획팀장이 15일 인천공항 2터미널 프레스티지 서편 라운지에서 자개 공예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김경준 기자

페이시 부사장은 "3월 오픈한 미국 로스앤젤레스(LA) 공항과 하반기 오픈이 목표인 뉴욕 JFK 공항의 대한항공 라운지는 인천공항의 아들과 딸 같은 존재"라며 "한국적 요소를 디자인의 뿌리로 삼되 LA는 수평적·개방적 느낌을 살렸고, JFK엔 뉴욕의 역동적 수직 구조를 반영해 세련되고 강인한 느낌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김경준 기자 ultrakj7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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