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이 원했던 車’ 타타대우 ‘하이쎈’, 중형트럭 시장 공략한다[손재철의 이차]

손재철 기자 2026. 4. 25.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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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련된 기동성에 중형급 적재력 결합 시장이 원했던 바로 그 ‘틈새 사이즈’

타타대우모빌리티(이하 타타대우)가 기존 상용차 시장 카테고리 경계를 허무는 전략적 모델을 선보이며 상용차 중형 트럭 시장 재편에 나선다. 타타대우모빌리티(사장 김태성)는 지난 23일, 도심 운송과 다양한 차종으로의 변화가 가능한 신규 중형 트럭 ‘하이쎈(HIXEN)’을 공식 출시하며 상품성 차별화로 시장 내 수요를 견인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183cm 키 성인이 탑승했을때 공간에 대한 부족함이 없다. 슬림한 캡구조와 비교하면 메카닉 공간설계가 잘 나온 것이다. 사진 | 손재철기자

하이쎈은 ‘준중형 ’트럭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되 중형급 파워트레인과 적재 성능을 결합한 모델로, 그동안 시장에서 요구해 온 ‘기동성’과 ‘고하중’ 사이의 틈새 사이즈 수요를 정밀 타격했다는 평가를 얻고 있는 모델이다. 이는 마켓 분류로 보면 국내 도로 특성상 ‘쎈’시리즈 중, 잠재 수요층이 많은 영역대다.

‘하이쎈’의 캡을 35도 이상으로 기울여 보고 있다. 사진 | 손재철기자

시장 수요 응답한 ‘틈새 모델’ 도심 기동성·적재 효율 극대화

특히 ‘하이쎈’, 이 차의 핵심은 ‘실용적 중심의 비지니스 파트너 및 체급 최적화로 맞춤형 볼륨을 타겟할 수 있다’는데 있다. 이를 통해 전장 7미터짜리 마을버스에 준하는 미니 버스, 학원용 버스로 바디를 올려 개발할 수도 있고, 이미 알려진 대로 타타대우 기반 중형 캠핑카, 특수 설비를 지닌 특장차, 냉장탑차 등으로 탈바꿈 가능한 모델이기도 하다.

좁은 골목길과 저층 구조물이 많은 국내 도심 환경에서 기존 중형 트럭은 ‘캡’ 사이즈가 커 기동성에 한계가 있었다. 중형 풀사이즈 트럭으로 운행하기엔 도로 사정이 용이하지 못한 게 사실이다. 이러다 보니, 이 틈새를 공략해 중국산 준중형급, 변형된 중형 크기들이 진입하기도 했는데 이를 전북 군산에 본사 및 생산라인, 연구소를 지닌 타타대우가 토종 국산 ‘하이센’으로 대응한다고 보면 된다.

캡을 기울여 오픈한 모습. 전동, 유압식으로 제어되며 이에 시동 걸어 엔진 사용하지 않아도 캡 이동은 된다. 사진 | 손재철기자
이 같은 구조를 지니고 있어 보조적, 전면 후드는 존재하지 않는다. 사진 | 손재철기자

물론 같은 체급의 국산 경쟁 모델이 있지만, 준중형급 슬림한 캡을 지녀 이목을 끌 전망이다. 실내 공간은 가로 크기가 와이드하기 때문에 운전석, 보조석 간 공간이 현대차 등 경쟁 모델 대비 좀 더 널찍하다.

실제 이날 전북 군산의 타타대우모빌리티 본사 공장에 방문해 하이쎈에 직접 탑승해보니, 이 같은 내부 설계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아쉬운 점은 기존 쎈시리즈에 내장재, 대시보드, 스티어링 휠 등이 그대로 사용돼 ‘신차’라는 매력이 떨어지기도 했다. 가격 오르는 부분에 메이커 입장에서의 선택이겠지만 향후 세대체인지가 이뤄진다면 손볼 부분이다.

자동변속 제어 부분. 다이얼 방식이다. 사진 | 손재철기자
실내 수납 공간 등은 기존 쎈시리즈를 그대로 계승했다. 사진 | 손재철기자
하이쎈 실내. 경쟁 모델 대비 와이드한 실내 공간을 지니고 있다. 사진 | 손재철기자

외관은 단단하고 야무진 쎈시리즈 DNA를 그대로 물려 받았다. 특히 헤드라이트 부문은 강력하고 단단한 다면체 구조를 지니고 있어 상용트럭만의 ‘물성’을 잘 살려낸 영역이다.

하이쎈 전면부. 와이드한 캡구조다. 사진 | 손재철기자
냉장탑차 등 다양한 차종으로 변형 제작이 가능하다. 사진 | 손재철기자

차량총중량을 최대 15.5톤까지 확장 가능하도록 설계해 중형 풀사이즈 트럭 수요층까지 케어 가능하다. 사용 목적에 따라 캡 뒷단 적재 영역, 크기 재단 등을 맞춤형으로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수입되는 트럭들 경우, 이런 부분에 한계가 있지만 타타대우는 생산라인에서 빠른 반영이 가능한게 강점이다. 하이쎈 전장은 대략 7.2m 가량이다.

엔진은 240마력 HD현대인프라코어 심장과 235마력의 커민스 심장으로 구분된다.

ZF 8단 및 앨리슨 9단 전자동변속기를 조합 덕에 연비가 자체 테스트 결과, 기존 대비 10% 향상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특장 확장성을 고려해 후축 브레이크 챔버 위치를 조정하고 냉동탑차용 컴프레서 공간을 사전에 확보하는 등 특장차 리빌더 시장 요구를 맞춰 제작됐다.

캡 뒷단 아래에 엔진이 있다. 그 뒤로 길게 누운 미션이 맞물려 있다. 사진 | 손재철기자

글로벌 전문가 김태성 사장 “내수 넘어 해외 틈새 시장 정조준”

이번 출시 및 미디어 간담회 현장에서 마켓 인사이트 면에서 이목을 끈 것은 국산 준중형 트럭에 글로벌 틈새 및 신흥국 시장 확장 가능성이었다.

23일 타타대우모빌리티 전북 군산 본사 간담회 무대에서 김태성 타타대우모빌리티 대표가 ‘하이쎈’의 특징, 마켓 공략 전략에 대해 밝히고 있다. 사진 | 손재철기자

이와 관련한 질문에 대해 김태성 타타대우모빌리티 대표(사장)는 “하이쎈 자체가 틈새 모델이 맞다”며 “글로벌 시장의 다양한 운송 환경에도 즉각 대응 가능한 전략 기종으로, 이 차를 원하는 해외 틈새 마켓을 내수를 넘어 집중적으로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이쎈을 베이스로 다양한 차종으로 만들 수 있는 시장을 살피겠다”며 “대형 트럭이 진입하기 어려운 도심 물류, 특장 수요가 상당한 만큼, 하이쎈을 통해 내수 시장 수성과 해외 틈새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자동차에서 중국, 북미 등 다양한 글로벌 해외 마켓 구축, 개척 경험이 많은 김 대표는 완성차 업계에서 손꼽히는 해외 시장 공략 전문 스페셜리스트(전문가)다.

그는 그간 쌓아온 글로벌 네트워크와 시장 분석 경험을 바탕으로 ‘하이쎈’ 역할을 내수에만 한정 짓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실제 ‘하이쎈’은 검증된 기존 쎈시리즈 상품성과 변속기, 엔진 라인업을 갖춰 가성비 우위 수출 경쟁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타타대우는 ‘하이쎈’을 필두로 효율 중심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사후관리를 보강하고 기쎈과 더불어 글로벌 상용차 브랜드로 성장 입지를 내수와 함께 투트랙으로 공고히 다진다는 전략이다.

캡을 열면 엔진이 보이는데 중앙 배치 구조는 이렇게 된다. 열이 올라가기 때문에 발열 방지, 쿨링이 중요하다. 사진 | 손재철기자

고유가와 경기 둔화로 상용차 차주들 수익성이 악화된 시점에서 하이쎈의 합리적인 총소유비용(TCO) 역시 차별화다. 낮은 공차 중량과 다단 변속기를 통한 연비가 개선된 점, 유지보수 편의성, 시장 니즈 상품화 반영 대목이 긍정적 평가를 받을 만 하다.

타타대우모빌리티 관계자는 “하이쎈은 차급을 섞은 것이 아니라 고객 수익성과 작업 환경을 최우선으로 설계됐다”며 “전량 모두 타타대우 전북 군산 공장에서 생산되는 국산 토종 트럭”이라고 밝혔다.

손재철 기자 s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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