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그러진곰 넣었더니 품절"… MZ세대 지갑 여는 캐릭터 [트렌드레시피]
두산베어스 역대 최대 구단 상품 매출 견인… 3년 연속 협업 이어가


[파이낸셜뉴스] 최근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망그러진곰(망곰)'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유통업계를 비롯한 산업 전반에서 캐릭터 협업 마케팅이 앞다퉈 이뤄지고 있다. 망곰의 주 팬층인 10~30대를 중심으로 든든한 소비를 이끌어내고 있는 것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망곰과 손잡고 출시한 기획 제품들이 소비자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2월 CJ올리브영은 망곰과 협업해 21개 브랜드의 119개 기획 제품을 내놓았다. 캠페인 시작 전부터 올리브영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을 망곰 관련 키워드가 장악했고, 7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증정된 망곰 한정판 쿠션 담요 세트와 스티커는 행사 오픈 1시간도 안 돼 동났다. 뿐만 아니라 한정판 키링과 랜덤 피규어 키링 등도 조기 품절됐다.
이와 함께 같은 달 열린 '올리브영x망그러진곰 [올리브영 망곰이의 특별한 친구를 찾아라]' 팝업스토어도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행사는 오후부터 시작됐지만, 아침 일찍부터 200팀이 넘는 대기 행렬이 이어졌고 현장 대기 접수가 조기 마감되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
망그러진곰은 국내 유랑 작가가 창작한 이모티콘 캐릭터다. 현재 인스타그램에서 72만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으며, '울고 싶을 때 참지 말고 울라'는 뜻을 담은 팬클럽 '부앙단'이 존재할 정도로 인플루언서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 같은 캐릭터 협업 열풍은 유통업계를 넘어 스포츠계로도 번지고 있다. 한국프로야구(KBO) 두산베어스는 망곰과의 콜라보레이션을 3년째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망곰 유니폼, 키링, 인형, 짐색, 차량 번호판 등 다양한 굿즈를 판매한 결과, 구단 상품 매출이 전년 대비 120% 증가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열렬한 반응에 힘입어 지난 3월에도 '망곰베어스 V RUN' 이벤트를 열고 티셔츠, 메달, 스트링백 등을 선보였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캐릭터 마케팅의 성공 배경으로 주 팬층인 10~30대 여성 소비자의 탄탄한 충성도를 꼽는다. 해당 세대의 핵심 관심사인 '뷰티'와 최근 여성 팬 유입이 급증한 '프로야구'라는 결합이 시너지를 극대화했다는 분석이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인기 캐릭터와의 협업은 기존 캐릭터 팬덤을 자연스럽게 브랜드 고객으로 유입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화제성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매출까지 확보할 수 있는 매력적인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security@fnnews.com 박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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