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일보 기획 : 불여일견 - 청년, 현장에서 길을 찾다] ②조일알미늄

권영진 기자 2026. 4. 25.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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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일보, 지역 산·학 연계 ‘불여일견’ 기획
대학생과 함께하는 지역기업 현장탐방
지역 산업 이해도 높여 취업문 활짝
대구일보가 지역 산·학 연계 기획으로 마련한 '불여일견-청년, 현장에서 길을 찾다' 두 번째 탐방이 지난 24일 경북 경산시 진량읍에 위치한 조일알미늄에서 진행됐다. 사진은 기업 관계자가 회사 소개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 권영진 기자
대학생들이 안전모와 형광 조끼, 장갑을 착용하는 등 안전에 만전을 기한 채 조일알미늄 생산 공정 현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권영진 기자
학생들이 조일알미늄 생산 공정 과정을 살펴보고 있다. 권영진 기자
조일알미늄 관계자가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생산 공정 과정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권영진 기자
'불여일견-청년, 현장에서 길을 찾다' 두 번째 탐방이 지난 24일 경북 경산시 진량읍에 위치한 조일알미늄에서 진행된 가운데 프로그램에 참여한 대학생들이 일정을 마무리한 후 임직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권영진 기자

"취업 준비를 하던 중 지역 내 회사 탐방을 하면서 다양한 정보를 얻고 시야를 넓히고 싶었는데 좋은 기회였던 것 같습니다"

대구일보가 지역 산·학 연계 기획으로 마련한 '불여일견-청년, 현장에서 길을 찾다' 두 번째 탐방이 지난 24일 경북 경산시 진량읍에 위치한 조일알미늄에서 진행됐다. 조일알미늄은 국내 알미늄 압연 기업체 중 가장 오랜 역사와 최고의 기술력을 가지고 있는 대표적인 알미늄 압연 기업이다. 이날 탐방에는 사회선구자회(SHC)와 빅데이터·AI 동아리 '결초보은' 소속 대학생 18명과 지도교수인 이충권 계명대 경영정보학과 교수가 참여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대학생들은 조일알미늄의 역사와 주요 사업, 기술 경쟁력 등에 관한 기업 소개를 듣고 실제 생산 라인을 직접 둘러봤다. 특히 안전모와 형광 조끼, 장갑을 착용하는 등 안전에 만전을 기한 채 생산 공정 및 설비 운영 등 제조 현장의 실제 직무를 살펴봤다.

공장 내부에서는 핵심 원료인 고순도의 알미늄 괴와 공정 중에 발생한 스크랩이 용해(Melting) - 주조(Casting) - 면삭(Scalping) - 균질화 처리(Homogenizing) - 열간 압연(Hot Rolling) - 냉간 압연(Cold Rolling) - 소둔(Annealing) - 교정(Levelling) - 재단(Slitting & Shearing) - 포장(Packing) 순으로 공정을 거쳐 완제품으로 완성되는 생생한 모습이 학생들에게 그대로 전달됐다. 특히 이날 학생들을 인솔한 조일알미늄 관계자들의 공정별 역할과 기술적 차이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이어져 학생들의 산업 전반에 대한 이해도를 크게 높였다.

현장 견학을 마친 학생들은 조일알미늄에 대한 질문을 이어가며 높은 관심을 보였고 한 목소리로 이번 프로그램의 실효성을 높이 평가하며 막연했던 진로 고민이 구체화되는 계기가 됐다고 입을 모았다.

계명대 경영학과에 재학 중인 정가영(26·여)씨는 "실제 공정을 눈으로 직접보고 규모도 체감할 수 있어 굉장히 신기했고, 앞으로도 알미늄 기업들을 눈여겨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규모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컷고 수학여행 온 아이처럼 즐겁게 설명듣고 간다"고 말했다.

김서희(계명대 경영정보학과·24·여)씨도 "지방에도 다양한 기업들이 있다는 걸 기업 탐방을 통해 살펴보고 싶었다"며 "1차 탐방을 경험해보고 오늘자 프로그램을 참여해보니 기업을 바라보고 평가하는 나름의 기준이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신준우(25·계명대 수학과 4학년)씨는 "졸업을 앞두고 있다 보니 취업시장 또는 대학원 준비를 해야 하는 상황에 다양한 경험들을 하고 정보를 얻고 싶어 본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됐다"며 "성인이 된 이후로는 이런 경험을 하기가 쉽지 않은데, 프로그램을 알게 되어 기쁘고, 무엇보다 공정을 매우 가깝게 지켜볼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이날 '불여일견-청년, 현장에서 길을 찾다' 두 번째 탐방이 진행된 조일알미늄은 국내 알미늄 압연회사로서는 가장 오래된 역사와 최고의 기술력을 가지고 있는 압연 전문 생산 업체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D.C 및 C.C 설비를 동시에 보유하고 있어 품질의 고급화와 제품의 다양화로 고객들의 신뢰를 받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탄소 절감을 위한 전기차 보급의 증가로 2차전지 배터리의 중요한 소재인 알루미늄의 사용량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조일알미늄도 대규모 신규 설비 확충을 통해 2차전지 소재의 개발과 생산에 필요한 체제를 구축하는 등 지속적인 성장을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2005년 10월, 기술연구소를 설립해 산학협동을 통한 신기술 개발 및 정부 과제를 수행하고 있고, 나아가 차세대 핵심사업인 2차전지 양극재 및 Case 소재와 고부가가치 산업재 등 끊임없는 개발 및 연구 개발을 펼치는 등 알루미늄 산업의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성원모 조일알미늄 대표이사 사장은 "대학생들이 산업 현장을 직접 보고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에 공감해 '불여일견'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대구·경북 지역 대학생들이 단순히 기업을 보는 것을 넘어 소재부터 부품, 완제품으로 이어지는 산업 구조를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성 사장은 "대구·경북지역은 자동차 부품 산업이 중심이지만 동시에 경쟁력을 갖춘 강소·중견기업들이 함께 성장하고 있는 지역"이라며 "이번 경험을 통해 학생들이 진로를 보다 현실적인 시각에서 고민하는 데 도움이 되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날 프로그램에 참여한 대학생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도 전했다.

성 사장은 "취업을 준비할 때 특정 회사만 목표로 하기보다 자신이 어떤 산업에서 역할을 하고 싶은지 먼저 고민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중요한 것은 스펙보다 기본기와 태도이며, 꾸준히 배우려는 자세를 갖춘다면 다양한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학생들을 격려했다.

한편 '불여일견' 프로그램은 "백 번 듣는 것보다 한 번 보는 것이 낫다"는 의미처럼 단순한 견학 수준을 넘어, 기업 임원진과의 질의응답과 현장 체험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학생들은 책상 밖 산업 현장에서 기술 혁신과 글로벌 시장 진출 등 변화하는 산업 구조를 파악해 볼 수 있다.

운영 방식도 체계적으로 설계됐다. 프로그램은 대구·경북 지역 대학생을 대상으로 회차당 15~30명 규모로 진행된다. 참여 학생들은 사전 신청을 통해 선발되며, 전공과 관계없이 신청 및 참여 가능하다.

향후 탐방 대상도 확대될 예정이다. 대구일보는 이번 프로그램 진행을 기존 제조업뿐 아니라 스마트팩토리, AI 데이터센터, 첨단 로봇 및 센서 산업 등 미래 성장 산업 분야 등 범위를 넓혀 청년들의 취업 선택의 폭을 늘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권영진 기자 b0127kyj@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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