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미나이 품은 크롬 써보니 검색부터 메일 발송까지 한번에[잇:써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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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게 이렇게 시켰다간 핀잔이 돌아오겠지만, 구글 크롬에 새로 들어온 이 비서는 군말이 없었다.
구글이 한국에 상륙시킨 '제미나이 인 크롬(Gemini in Chrome)'을 직접 써봤다.
구글이 자랑하던 '나노 바나나' 기반 이미지 변환 기능은 은 제미나이 인 크롬에선 불안정한 모습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제미나이 인 크롬이 무서운 이유는 '록인(Lock-in) 효과'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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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엉뚱한 링크 띄우는 오류 보여
1위 브라우저 '크롬'서 바로 경험하는 AI
구글 AI 생태계 '록인 효과' 강력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이번 주말에 가족들이랑 여수로 여행 갈 건데 날씨 좀 봐주고 1박 2일 일정도 짜줘. 아까 읽던 미국-이란 협상 뉴스는 메일로 좀 보내놓고”
누군가에게 이렇게 시켰다간 핀잔이 돌아오겠지만, 구글 크롬에 새로 들어온 이 비서는 군말이 없었다. 오히려 “여수 밤바다‘의 낭만부터 싱싱한 먹거리까지 알차게 즐겨보세요”라며 살갑게 굴기까지 했다.
구글이 한국에 상륙시킨 ’제미나이 인 크롬(Gemini in Chrome)‘을 직접 써봤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브라우저 탭 여기저기를 메뚜기처럼 옮겨 다니던 경험은 줄게 돼 편리했지만, 가끔 앞뒤 맥락을 섞어버리는 ’허당‘ 기질은 감안해야 한다.

가장 큰 변화는 크롬 우측 상단에 생긴 ’제미나이에게 물어보기(Ask Gemini)‘ 버튼이다. 이걸 누르면 화면 오른쪽에 슬라이드처럼 창이 열린다. 이전처럼 챗봇에게 물어보려고 새 탭을 열고, 검색 결과를 복사해서 붙여넣고, 다시 원래 페이지로 돌아오는 번거로움이 사라졌다.
성능은 기대 이상으로 꼼꼼하다. 최근 핫이슈인 미국-이란 협상 뉴스를 띄워놓고 요약을 시키자 “현재 미국과 이란은 휴전 시한 만료를 앞두고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2차 종전 회담을 조율 중인 긴박한 상황”이라며, 최신 상황을 알려주고, 쟁점부터 전망까지 일목요연하게 정리해낸다.
놀라운 건 그다음이다. 여수 가족 여행 계획을 물었더니 날씨와 여수 여행에서 꼭 가봐야 할 오동도, 향일암, 여수케이블카 등 핵심 명소들과 게장 등 추천 맛집들을 정리해 별점 높은 숙소까지 줄줄이 사탕처럼 엮어낸다. 웹서핑 흐름이 끊기지 않는다는 것, 이게 생각보다 강력한 무기다.

하지만 완벽할 순 없는 법. 쓰다 보니 아직은 제미나이보다 어설프구나 싶은 순간들이 튀어나왔다.
가장 아쉬웠던 건 맥락 인식이다. 여수 숙소 예약 페이지 링크를 메일로 보내달라고 했더니, 제미나이가 아주 자신 있게 “메일 발송 완료”라고 외쳤다. 그런데 받은 메일을 열어보니 웬걸, 아까 읽던 ’미국-이란 협상 뉴스‘ 링크가 걸려 있다. 여수 여행과 국제 정세를 한꺼번에 물어보니 AI의 머릿속이 잠시 꼬인 모양이었다.
이미지 생성 기능도 아직은 ’예민‘하다. “협상 상황을 그림으로 그려줘”라고 했더니 “일시적 제한이 있다”며 튕겨내기 일쑤였다. 그림이 완성됐다고 보내준 페이지 링크는 찾을 수 없다고 나오기도 했다. 구글이 자랑하던 ’나노 바나나‘ 기반 이미지 변환 기능은 은 제미나이 인 크롬에선 불안정한 모습이었다. 믿고 맡기는 에이전트가 되기까진 시간이 좀 더 필요해 보였다.
특히 아쉬운 지점은 제미나이가 최근 강조해 온 맞춤형 AI 페르소나 기능인 ’젬스(Gems)‘가 크롬 버전에는 아직 빠져 있다는 것이다. 나만의 코딩 전문가, 글쓰기 에디터 등 특정 분야에 특화된 ’전담 비서‘를 크롬 우측 패널에서 바로 만날 수 없다는 점은 향후 업데이트에서 반드시 채워져야 할 부분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제미나이 인 크롬이 무서운 이유는 ’록인(Lock-in) 효과‘에 있다. 전 세계 점유율 1위 브라우저인 크롬에서 AI 에이전트를 공기처럼 자연스럽게 만나게 되면서, 이용자들은 자신도 모르게 구글의 AI 문법에 익숙해질 수밖에 없다. 검색부터 메일, 캘린더, 유튜브까지 이어지는 구글 생태계에 진입하면 경쟁 서비스로 갈아타기가 여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직접 체험해 본 ’제미나이 인 크롬‘은 확실히 매력적이다. 검색, 요약, 일정 예약, 메일 초안 작성까지 한 흐름으로 이어지는 경험은 웹 서핑의 패러다임을 바꿀 만한 잠재력이 충분했다.

이소현 (atoz@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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