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엔 핑크빈, 편의점엔 미소녀…K-게임의 현실 상륙 작전
이벤트 넘어선 팬덤 경제 경험
![서울시 송파구 잠실동 롯데월드 매직아일랜드 내 메이플아일랜드. [넥슨]](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25/mk/20260425092702203rlqh.png)
2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지난 3일 잠실역 롯데월드 매직아일랜드에 신규 테마 공간 ‘메이플 아일랜드’를 열었다. 넥슨을 대표하는 지식재산권(IP) ‘메이플스토리’의 세계관을 체험할 수 있는 장소다. 2000㎡(약 600평)에 달하는 대지면적을 스톤골렘 사원을 누비는 롤러코스터 스톤 익스프레스, 정령의 나무를 되살리는 여정을 떠나는 아르카나 라이드, 루디브리엄 지역의 상징이 모티프인 번지드롭 에오스 타워 등 어트랙션과 게임에서 사용하는 아이템의 이름을 차용한 식음료를 판매하는 스토어로 채웠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에는 강남역 근방에서 피시방 ‘메이플 아지트’를 개장했고, 제주도 넥슨컴퓨터박물관에는 ‘카페 메이플스토리’를 차렸다. 카페는 사전 예약과 원격 대기 사이트가 열리는 즉시 모든 타임 예약이 매진되는 대란이 일어나며 지리적 한계를 극복하고 오픈 한 달 만에 누적 방문객 2만2000명을 기록했다. 넥슨은 이러한 IP 확장 사례를 기반으로 올해 1분기 매출액 1조46000억원을 달성하며 게임사 가운데 가장 좋은 실적을 거뒀을 것으로 예측된다.
![[데브시스터즈]](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25/mk/20260425092703548kyme.png)
지난해에는 덕수궁 돈덕전에서 ‘쿠키런: 사라진 국가유산을 찾아서’ 특별전을 열었고, 지난 1월에는 인사동에서 ‘쿠키런: 위대한 왕국의 유산’ 특별전을 계기로 전통적 무형유산과 디지털 콘텐츠가 어색함 없이 어우러지는 색다른 경험을 선사하기도 했다.
넷마블은 이날 오후 12시부터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의 서비스 2주년을 축하하는 오프라인 행사를 시작했다. 시간의 전장에서 실력을 겨루는 챔피언십 티켓은 조기에 판매 완료됐다. 엔씨도 ‘리니지 클래식’의 첫 번째 오프라인 행사의 개막을 알렸다. 크래프톤은 성수동에서 ‘PUBG: 배틀그라운드’의 전운이 느껴지는 복합문화공간 ‘펍지 성수’를 운영 중이다.
![[넷마블]](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25/mk/20260425092704850pphy.png)
편의점도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GS25는 넥슨게임즈의 서브컬처게임 ‘블루아카이브’ 콘셉트 빵에 이어 하이퍼그리프의 역할수행게임(RPG) ‘명일방주: 엔드필드’와 협력해 도시락·햄버거·초콜릿을 출시했다. GS25에 따르면 지난 2024년부터 지난해까지 게임 IP 협업 상품의 누적 판매량은 2000만개를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무신사는 쿠로게임즈와 손잡고 ‘명조: 워더링 웨이브’ 콜라보 의류를 판매하고, 글로벌 게임·창작 플랫폼 로블록스는 현대백화점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할 예정이다. 그라비티는 ‘라그나로크’와 일본 구마모토현의 상징인 구마몬의 컬래버레이션을 성사시켰다. 보수적인 금융권 역시 단순 결제 수단이 아닌 덕질의 일종이 되기를 기대하며 프로게임단 또는 캐릭터를 프린팅한 체크카드를 선보였다. 게임 IP가 자연스럽게 침투한 셈이다.
![[그라프라인]](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25/mk/20260425092706169rjah.png)
이처럼 어려운 상황에서 매출 동력을 탐색하던 게임사들이 IP 확장을 안정적인 매출원으로 여기게 됐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IP에 대한 관심이 게임으로 유입되는 효과를 낳은 것은 물론이고, 전체 매출에서 오프라인 매출 비중이 두 자릿수 이상 증가하는 성과를 거둔 게임사도 등장했다. 재미있는 게임을 제작·배포하는 능력은 여전히 가장 중요한 경쟁력이지만, IP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스토리를 설계하고 콘텐츠를 연결하는 역량도 필수가 된 것이다.
![우리카드가 이스포츠팀 티원(T1) 체크카드를 출시했다. [우리카드]](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25/mk/20260425092707640bpqp.png)
게임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세계가 어떻게 오프라인 영토를 확대하는지 목격하는 것 자체로 의미가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라며 “게임사들의 비즈니스 영토가 넓어지는 것은 물론이고 유망 산업을 이해할 수 있는 안목을 키울 수 있는 기회로 여겨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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