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 눈치 보여 죽겠네"…2030 용접공, 3개월 만에 사표 냈다 [사장님 고충백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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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뿌리산업의 핵심 공정인 용접 분야에서 인력난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반면 중·고령층(50~70대)에서는 같은 항목이 5순위(26.7%)에 그쳤고, 대신 '업무량·품질 기준 부담'(31.7%)이 1순위로 나타나 세대별 체감 어려움이 뚜렷하게 갈렸다.
그밖에 입직 초기 애로사항으로는 장비·도구 사용 미숙(34.2%), 과도한 업무량 및 품질 기준 부담(28.7%), 화재·감전 등 안전 대응 미숙(25.7%) 등 기초 적응 문제가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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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층 46.5% "선배, 상사에게 배우기 어렵다"
신입 53.9%는 자기 숙련수준 '고급' 평가
정작 기업은 26.9%만 고급이라고 인정
'현장과 맞지 않는 교육'(42.1%)도 문제

제조업 뿌리산업의 핵심 공정인 용접 분야에서 인력난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그 배경에 '기술 전수 단절'이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25일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이 발표한 이슈브리프 '용접 분야 신규인력의 일자리 정착, 무엇이 과제인가' 보고서에 따르면, 용접 분야 신규 인력(경력 3년 이내) 202명과 기업 관계자 52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36.6%가 입직 후 가장 큰 어려움으로 "선배나 상사에게 배우기 어렵거나 눈치가 보인다"를 꼽아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청년층(20~40대)에서는 이 비율이 46.5%까지 치솟았다. 사실상 청년 신규 인력 2명 중 1명이 현장에서 기술 전수 자체가 막혀 있다고 느끼는 셈이다. 반면 중·고령층(50~70대)에서는 같은 항목이 5순위(26.7%)에 그쳤고, 대신 '업무량·품질 기준 부담'(31.7%)이 1순위로 나타나 세대별 체감 어려움이 뚜렷하게 갈렸다.
그밖에 입직 초기 애로사항으로는 장비·도구 사용 미숙(34.2%), 과도한 업무량 및 품질 기준 부담(28.7%), 화재·감전 등 안전 대응 미숙(25.7%) 등 기초 적응 문제가 뒤를 이었다. 연구진은 이러한 어려움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입직 초기 3~6개월 사이 이탈률을 끌어올리는 핵심 요인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자리 유지 조건을 묻는 항목에서는 신규 인력과 기업 관계자 모두 '임금·복지·근로시간 등 근로조건 개선'을 1순위로 꼽은 점은 같았다(신규 52.5%, 기업 69.2%). 다음 우선순위에서 뚜렷한 간극이 벌어졌다. 신규 인력은 '업무 수행을 통한 역량 개발·성장 경험 제공'을 41.6%로 2순위에 올렸지만, 기업 관계자는 '업무에 대한 사회적 가치 인식 제고'를 59.6%로 2순위에 꼽았다. 청년들은 현장에 들어오는 순간부터 "내가 이 일을 하면서 성장할 수 있는가"를 묻고 있는데, 기업은 그 신호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자기 객관화 문제도 수면 위로 떠올랐다. 신규 인력의 53.9%는 자신의 숙련 수준을 '고급'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기업 관계자의 시선은 달랐다. 기업은 신규 인력의 절반(50.0%)을 '중급', 23.1%를 '초급'으로 봤고, '고급'으로 평가한 비율은 26.9%에 불과했다. 연구진은 신규 인력의 자기평가와 기업의 기대 수준을 함께 반영하는 '진단 기반 교육훈련 설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교육훈련 시스템도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인력이 꼽은 교육훈련 참여 장애 요인 1위는 '교육 내용이 현장과 맞지 않음'(42.1%)이었고, 2위는 '교육받을 시간이 나지 않음'(38.6%)이었다. 이론과 현장의 간극, 그리고 시간적 여유 자체가 없는 구조가 이중 장벽이 되고 있는 것이다.
신규 인력이 선호하는 교육 방식으로는 '실제 현장 상황을 반영한 시뮬레이션·시나리오형 교육'(39.6%)과 '자주 실수하는 부분 위주 집중 교육'(38.6%)이 상위를 차지했다. 정부나 회사로부터 희망하는 지원 방식에서는 '선배가 직접 도와주는 멘토링'이 47.0%로 압도적 1위였다. 이 항목은 청년층(49.5%)과 중·고령층(44.6%) 모두에서 세대를 불문하고 1순위로 꼽혔다.
연구진은 "신규인력의 조기 이탈 위험이 집중되는 입직 초기(3·6개월) 적응 지원(온보딩) 단계에 정책 자원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곽용희 기자 ky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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