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매물 끝?…다시 오르기 시작한 송파 집값
서초와 용산도 내림폭 축소
강서, 서울 최고 상승률…동탄도 강세
내리막이었던 서울 송파구 아파트값이 이제는 다시 오르막이에요. 9주 연속 하락한 서초와 강남은 내림폭을 각각 축소, 유지했어요. 서울 고가주택 밀집 지역의 집값이 전반적으로 다시 오를 수 있는 조짐이 보이는 거예요.
서울 외곽 지역, 경기도는 동탄과 광교 등 신도시를 중심으로 집값 상승세가 여전히 강해요. 여기에 다주택자 규제 속 임대 물건이 귀해지면서 전셋값도 오르고 있어요. 이 같은 전셋값의 상승은 매매가를 밀어올릴 수 있대요. ▷관련기사: "2천가구 단지에 전세가 없어요"…불안 드리운 전월세시장(4월24일)

8주 연속 하락 끝, 송파 집값 올랐다
2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4월 셋째 주(20일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5% 올랐어요. 지난주 변동률과 비교하면 0.05%포인트 더 오른 거예요.
서울 아파트 가격의 오름세는 지난 1월 정부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조치 종료 방침을 밝히면서 약해졌는데요. 3월 셋째 주에는 0.05%까지 낮아졌죠. 하지만 이달 첫째 주와 둘째 주에는 0.10%가 올랐다가 이번에 더 상승폭을 키웠어요.
부동산원은 "국지적으로 관망세를 보이는 지역과 정주여건 양호 단지를 중심으로 수요가 몰리면서 상승거래가 포착됐다"고 설명했어요.
특히 8주 연속 하락했던 송파구가 이번 집계에서는 0.07% 오른 것으로 나타났어요. 특히 최대 6억원 한도에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수 있는 15억원 이하로 시세가 형성된 단지에서는 신고가 거래도 나왔어요.
지난 20일 거여동 거여5단지 전용면적 59.74㎡(11층) 물건이 13억3000만원에 팔렸어요. 지난해 12월22일에는 동일 면적의 13층 물건이 12억2000만원에 팔렸으나 이보다 1억원 이상 더 비싸게 나간 거예요.
마천동에 마천금호어울림1차아파트의 전용 114.81㎡(8층)는 지난 16일 12억5000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어요. 지난 2월에 이뤄진 직전 거래에서는 동일 면적 2층 물건이 11억원에 팔렸네요.
서초와 강남의 아파트 가격 변동률은 각각 -0.03%, -0.06%였어요. 서초는 직전 조사에서는 -0.06%였으나 내림폭을 축소했고 강남은 보합을 나타냈어요. 용산구도 -0.04에서 -0.03%로 내림세가 약해졌고요.
서울 외곽의 집값 상승세는 여전히 강해요. 한 주간 서울에서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곳은 강서구에요. 직전 조사에서 0.24%가 올랐으나 이번에는 0.31%로 상승폭을 더 키웠어요. 봉천동을 중심으로 오른 관악구와 길음뉴타운이 있는 성북구도 각각 0.28%, 0.27% 상승으로 나타났어요.
해당 지역에서도 신고가 거래도 잇달았어요. 강서구 마곡동에는 지난 18일 '마곡13단지힐스테이트마스터' 전용 84.9805㎡(11층)가 16억9000만원으로 기존 최고가인 16억8500만원을 넘어섰고요. 관악구 봉천동에서는 지난 18일 '보라매삼성' 전용 84.84㎡(15층)가 11억900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기록했어요. 같은 면적 기존 최고가는 11억8000만원이었어요.
남혁우 우리은행부동산 연구원은 "송파구 인기 지역 내 급매물이 대거 소진됨에 따라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비인기지역으로 수요가 이동하는 모습"이라면서 "개선된 매수심리가 가격 회복으로 반영되고 있으나 장기보유 특별공제 혜택 축소 가능성 등이 있어 급매물이 다시 출회할 수 있다"고 말했어요.

동탄·광명·광교 집값 달린다
이번 조사에서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은 0.09%가 올랐어요. 직전 상승률(0.07%)과 비교하면 0.02%포인트 뛰었어요. 경기도의 집값 상승률은 0.07%로 동일했고 인천은 0.02% 상승에서 보합이 됐고요. 서울이 수도권 전반의 상승세를 키운 거죠.
경기도에서 아파트값 오름세가 가장 강한 지역은 화성 동탄구에요. 이번 조사에서 0.41%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어요. 직전 조사(0.20%)와 비교하면 상승폭도 배로 확대했어요.
동탄구에서도 신고가 거래가 목격돼요. 지난 20일 장지동 '동탄레이크자연앤푸르지오' 전용 84.7984㎡(21층) 물건이 9억5000만원에 팔렸어요. 기존 최고가는 9억4500만원이었죠.
지난 18일 반송동 '솔빛마을서해그랑블'은 전용 121.55㎡(10층) 물건이 11억23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어요. 기존에는 10억9700만원에 팔린 게 최고가 거래였어요.
그다음으로 많이 오른 지역은 광명시에요. 상승률이 0.34%에요. 광교신도시가 있는 수원 영통구도 한 주간 0.31%가 올랐어요. 직전 조사에서는 0.12% 상승으로 집계됐었고요.
실제 거래 사례를 보면 이의동에 있는 '자연앤힐스테이트' 84.5㎡(10층) 물건이 18억3000만원에 팔리며 신고가 거래됐어요. 기존 최고가 거래는 지난 1월 4층 물건이 17억3000만원에 팔렸던 사례에요.
인천은 송도국제도시가 있는 연수구(0.03%)와 미추홀구(0.02%), 부평구(0.02%)도 아파트값이 뛰었어요. 반면 영종국제도시를 품은 중구(-0.04%)와 계양구(-0.03%)는 하락했어요.
지방은 2주 연속 보합이에요. 5대 광역시(0.00%→-0.01%) 중 광주와 대구의 아파트값 변동률이 각각 -0.07%, -0.03%였어요. 세종은 직전 조사에서 0.02%가 올랐으나 이번에는 0.07% 내려갔어요.
5대 광역시는 하락세를 나타냈으나 8개도가 보합에서 0.01% 상승으로 전환했어요. 무안군이 0.72%가 오르는 등 전남(0.01%→0.05%)이 상승폭을 확대한 영향이에요.
다만 아파트 전셋값은 수도권과 지방을 가리지 않고 올랐네요. 서울은 0.22%가 올랐고 지방은 0.05% 상승이에요. 경기와 인천도 0.13%씩 상승했고요.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랩 랩장은 "최근 전세 물건이 희소하고 기존 전세 계약도 반전세나 월세로 전환하는 경우가 많아 임차인들의 주거비 부담도 커지고 있다"면서 "임대차 움직임에 후행하는 성격의 매매가격이 전월세 가격 추세만으로 결정되는 것은 아니지만 주거비 상승이 돌고 돌아 결국 매매가격을 자극할 수 있다"고 짚었어요.
정지수 (jisoo2393@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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