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재보선 공천 내주 재개…이광재·김용남 유력, 김용 불투명

김성아 기자 2026. 4. 25.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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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공천 마무리 뒤 수도권 후보군 압축
더불어민주당이 다음 주부터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전략공천을 다시 이어간다. 사진은 강준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이 지난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 앞에서 인천지역 전략공천 후보룰 발표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다음 주부터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전략공천을 다시 이어간다. 인천 연수갑에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 계양을에 김남준 전 청와대 대변인을 배치하며 인천 지역 교통정리를 마친 데 이어 남은 수도권 재보선 후보군 압축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경기권에서는 이광재 전 강원지사가 하남갑, 김용남 전 의원이 평택을 후보군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공천 여부는 불투명해지는 분위기다.

25일 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 관계자들에 따르면 민주당은 이번 주에는 추가 전략공천 발표를 하지 않고, 다음 주부터 국회의원 재보선 공천 발표를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당은 전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인천시장에 출마한 박찬대 후보의 국회의원직 사퇴로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인천 연수갑에 송 전 대표를 공천했다. 이 대통령의 국회의원 시절 지역구였던 인천 계양을에는 김 전 대변인을 배치했다.

송 전 대표는 당초 자신이 5선을 지낸 계양을 출마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당 지도부는 연수갑을 민주당 입장에서 쉽지 않은 전략지역으로 판단하고, 인천시장 등을 지낸 송 전 대표의 인지도와 중량감을 고려해 그를 연수갑에 배치했다. 이에 따라 김 전 대변인은 이 대통령의 지역구였던 계양을을 승계한다는 상징성을 안고 본선에 나서게 됐다. 김 전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 시절부터 손발을 맞춰 온 '복심'으로 꼽힌다.

인천 지역 공천이 마무리되면서 남은 재보선 지역 공천도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은 재보선 공천과 관련해 기자들과 만나 "적어도 5월 첫째 주까지는 다 마쳐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도 후보와 지역을 압축하기 위해 거의 매일 회의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경기권에서는 이광재 전 지사의 경기 하남갑 공천 가능성이 거론된다. 하남갑은 수도권 재보선 지역 가운데서도 보수세가 강해, 민주당이 공을 들이는 지역으로 꼽힌다. 이 전 지사는 강원지사와 국회 사무총장 등을 지낸 중량급 인사인 만큼 민주당은 수도권 격전지에 인지도와 확장성을 갖춘 이 전 지사를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장성철의 뉴스마당'에 출연해 "제가 이광재 총장한테 들은 바에 의하면 평택은 안 간다"며 "지도부하고 얘기됐나 보더라. 그래서 하남갑을 하겠다고 한다"고 말했다.

경기 평택을에는 김용남 전 의원의 공천 가능성이 커지는 흐름이다. 김 전 의원은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 출신 전직 의원으로 지난 대선 국면에서 이 대통령 지지를 선언한 뒤 민주당에 합류했다. 경기 안산갑은 김남국 민주당 대변인의 공천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따라 안산갑과 하남갑 출마를 희망해 온 김용 전 부원장은 공천에서 멀어지는 분위기다. 당은 사법 리스크를 안고 있는 김 전 부원장을 공천하는 것이 국민 정서에 부합하지 않을 수 있다고 보고 고심을 이어가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부원장은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등으로 2심까지 징역형을 선고받고 대법원 판단을 앞두고 있다.

조 사무총장도 당내 분위기가 대체로 신중론으로 기울어 있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 22일 CBS 라디오에서 "김 전 부원장이 정치검찰의 조작 기소 피해자이기 때문에 정치적으로 배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고, 국민 눈높이 측면에서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며 "개별 선거구의 당선 가능성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 인사에 대한 공천이 다른 선거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면 선택할 수 없는 카드"라고 설명했다.

김 전 부원장은 반발하고 있다. 그는 CBS 라디오에서 "사법 리스크에 의한 불가론을 얘기하는 분은 김영진 의원과 조 사무총장 2분밖에 없다"며 "제가 국회에 들어와 국정조사로 결백을 밝히고 정치검찰 심판에 동참해야 한다고 공개 지지한 분이 22분이 넘는다"고 주장했다.

당내에서도 김 전 부원장의 공천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면서 자칫 계파 갈등의 불씨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경기도당위원장인 김승원 의원은 지난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가폭력의 희생양에게 돌을 던져서야 되겠느냐"고 했고, 전현희 의원은 "정치검찰 논리를 그대로 끌어와 출마를 제한한다면 정의와 상식을 정면으로 거스르는 일"이라고 밝혔다.

김성아 기자 roms122@sida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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