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만에 19% 뚝 떨어졌던 코스피…증권가는 이미 “7500피 간다”
“코스피 7500 제시…여전히 저평가”
![24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25/mk/20260425070603645adku.jpg)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18포인트(0.00%) 내린 6475.63에 장을 마감했다.
중동발 전쟁의 영향으로 코스피 지수는 지난 3월 한 달에만 19.08%가 증발했다. 특히, 코스피는 롤러코스터를 타듯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마디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급등락을 반복했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 기대와 협상 결렬 소식이 전해지며 하루 걸러 매수·매도 사이드카가 발생하는 극단적 변동성 장세가 이어졌다.
시장의 시선은 전쟁 리스크를 넘어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한 국내 기업들의 실적 호재로 향하는 모습이다.
지난 7일 잠정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33조원, 57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8.06%, 755.01% 급등했다. 매출·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다.
SK하이닉스도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과 매출이 각각 37조6103억원(전년 동기 대비 405%), 52조5763억원(198%)으로 급등하며 역대급 성적표를 내놓았다.
이상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이미 지정학 리스크 고조는 더 이상 새로운 변수가 아니라 반복적으로 가격에 반영된 이벤트에 가깝다”며 “글로벌 증시는 이미 4월을 기점으로 모멘텀 및 펀더멘털 중심의 장세로 재편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중동발 전쟁 변수와 고유가 향배도 주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현재 시장은 미국과 이란의 휴전 타결 가능성과 기업 실적에 주목하고 있는데, 갑작스러운 유가 급등은 미·이란 충돌 우려를 다시 자극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연합뉴스]](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25/mk/20260425070604970rijg.jpg)
현대차증권과 KB증권은 7500선을 제시했고, 하나증권은 7870선을 전망했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의 주가수익비율(PER)은 6.7배로 2년 이상 연속으로 순이익이 증가하는 연도의 PER 고점 평균은 12.1배”라며 “해당 시나리오에서 코스피 장기 기대수익률은 43.1%로, 코스피 고점은 7870포인트로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20일 보고서를 내 코스피 12개월 목표치를 기존 7000에서 8000으로 상향 조정했다.
티모시 모 골드만삭스 아시아태평양 전략가는 “이달 코스피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7.5배로 과거 평균 대비 여전히 저평가”라며 “과거 코스피가 고점에 도달했을 때 평균 PER이 10배 수준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추가적인 밸류에이션 상승 여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계 투자은행인 노무라증권은 미국·이란전쟁이 발발하기 전인 지난 2월 말께 코스피 상반기 목표치를 최대 8000포인트로 제시했다.
당시 노무라는 메모리 업종 이익 확대를 중심으로 한 일반 메모리 및 HBM 슈퍼 사이클, 인공지능(AI) 인프라 체인과 방산 업종의 이익 강세를 근거로 상반기 코스피 목표치를 기존 전망 대비 대폭 상향한 7500~8000선으로 제시했다.
JP모건도 지난 17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코스피 기본 시나리오를 7000, 강세장 시나리오를 8500으로 제시했다. 반도체 업황 호조와 기업이익 상향, 외국인 매수 복귀 등을 근거로 들었다.
아인슈타인을 연상시키는 독특한 백발로 ‘월가의 아인슈타인’이라 불리는 베테랑 트레이더 피터 터크먼은 지난 22일(현지시간) 남은 유일한 변수는 유가뿐이라면서 이란 전쟁의 시장 영향은 이미 끝났다고 단언했다.
그는 “월가에는 ‘거리에 피가 낭자할 때가 매수할 때다’라는 오랜 격언이 있다”며 “시장은 전쟁 전의 불안을 싫어하지만, 일단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분명해지면 시장은 상황을 분석하고 대응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거기서 완전히 벗어났다. 유일한 변수는 유가뿐”이라며 “5분 안에 다시 전쟁이 시작될 수도, 5분 안에 끝날 수도 있지만 전쟁이 끝나면 시장은 훨씬 더 크게 올라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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