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변우석·김선태, 유명인 모델 ‘돈값 하네’…가구·가전 휩쓴 ‘셀럽 효과’[중기+]
![‘충주맨’으로 알려진 김선태가 지난 21일 ‘시몬스 홍보’라는 제목의 영상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렸다. 해당 영상은 200만회 이상 시청됐다. [김선태 유튜브 채널 캡처]](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25/ned/20260425070143413ryop.png)
SK인텔릭스는 변우석 앞세워 정수기 프리미엄 이미지 강화
신세계까사 자주, 이정현 협업 뒤 냄비 매출 237% 뛰어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가구·가전·리빙업계가 유명인 모델 효과를 다시 확인하고 있다. 과거 유명인 광고가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 그쳤다면, 최근에는 유튜브·숏폼·예능형 콘텐츠와 결합해 제품 문의와 매출 증가로 연결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침대업계에서는 김선태 전 충주시 주무관의 ‘잠방’ 광고가 화제를 모았고, SK인텔릭스는 배우 변우석을 정수기 광고 모델로 세웠다. 신세계까사는 배우 이정현과 협업한 주방·생활용품 콘텐츠 공개 뒤 일부 제품 매출이 2배 이상 뛰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시몬스는 프리미엄 비건 매트리스 브랜드 N32 홍보에 ‘충주맨’으로 알려진 김선태를 기용해 화제성을 끌어올렸다. 김선태는 지난 21일 오후 6시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시몬스 홍보’라는 제목의 20분짜리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 그는 “잠이 잘 올 거래요. 솔직히 안 믿어요. 불면증이 쉽게 고쳐지지 않습니다”라고 말한 뒤 약 3분 만에 실제로 잠이 들었다. 20분 분량 영상 가운데 17분가량은 김선태가 침대에서 자는 모습으로 채워졌다.
반응은 즉각적이었다. 해당 영상은 공개 15시간 만에 조회수 128만회를 넘겼다. 이후 25일 현재 해당 영상의 조회수는 220만회를 기록중이다. 영상은 일반적인 침대 광고처럼 원단·기술·스펙을 설명하는 대신 ‘누우면 잔다’는 제품의 본질을 콘텐츠로 보여줬다. 온라인에는 “최고의 침대 홍보는 실제로 자는 것”, “침대 광고가 잠 잘 자는 것 이상 뭐가 있나”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시몬스 측은 영상 공개 직후 매장 방문 구매 사례가 있었고, 다음날 고객센터로 제품 문의가 잇따랐다고 설명했다.
![SK인텔릭스는 배우 변우석을 모델로 기용했다. 회사측은 “리딩기업으로서의 입지 강화”를 꾀한다고 밝혔다. [SK인텔릭스]](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25/ned/20260425070143744uynl.jpg)
SK인텔릭스도 SK매직 정수기 광고 모델로 배우 변우석을 선정했다. 변우석은 최근에는 가수 아이유와 함께 출연한 ‘21세기 대군부인’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SK인텔릭스는 변우석의 이미지를 통해 정수기 사업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측은 “시장 리딩 기업으로서 위상과 입지를 공고히 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수기 렌탈 시장이 가격 경쟁에서 디자인·관리 편의성·브랜드 신뢰 경쟁으로 옮겨가는 상황에서 유명인 모델을 앞세워 소비자 접점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신세계까사도 배우 이정현 효과를 봤다. 신세계까사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자주는 이정현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이정현의 자주로운 생활’ 콘텐츠를 공개했다. 콘텐츠에 등장한 ‘가벼운 주물 양수 냄비 20cm’의 3월 23~29일 매출은 공개 전주 대비 237% 증가했다. 함께 소개된 ‘자주 무연마제 올 스테인리스 팬 28cm’도 같은 기간 판매량이 2배 이상 늘었다.
![㈜신세계까사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자주(JAJU)’가 스마트한 살림꾼으로 활약 중인 배우 이정현과 협업을 통해 선보인 살림 노하우 콘텐츠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사진은 이정현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한 콘텐츠 ‘이정현의 자주로운 생활’ 중 한 장면과 이정현이 사용한 상품들 [신세계까사]](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25/ned/20260425070144106uhdm.jpg)
제품 특성과 모델 이미지가 맞아떨어진 점이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 이정현은 영상에서 가벼운 주물 양수 냄비를 활용해 솥밥을 만드는 과정을 보여줬다. 해당 제품은 일반 무쇠 냄비 대비 가볍고, 통주물 구조로 열 보존성이 높다. 뚜껑 안쪽 돌기를 통해 수분이 순환돼 저수분 요리에도 활용할 수 있다. 스테인리스 팬은 마늘쫑 명란 파스타를 만드는 과정에서 등장했다. 새 제품을 닦는 장면에서 연마제가 묻어나지 않는 모습도 함께 공개됐다.
올해 들어서는 식품·편의점 업계에서도 유명인 협업이 제품 개발 단계로 깊숙이 들어가고 있다. GS25는 구독자 약 1300만명을 보유한 먹방 유튜버 쯔양과 손잡고 ‘쯔양 대식가 시리즈’를 출시했다. 대용량 먹방이라는 쯔양의 콘텐츠 정체성을 상품에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BIG 꿀호떡은 시중 호떡 대비 지름을 30% 이상 키우고 꿀 함량을 40%까지 높였다. 길이 약 15cm의 빠삭초코롱모나카, 600g 용량의 곱빼기 닭강정도 함께 선보였다. GS25는 전문 MD와 식품 연구원, 쯔양이 초기 기획부터 레시피 개발, 시제품 평가까지 함께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파스쿠찌는 광고 모델로 에스파 카리나를 기용하며 케이크 판매를 끌어올렸다. 파스쿠찌의 2025년 케이크 판매량은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했다. 크리스마스 시즌이 포함된 지난해 12월 케이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늘었고, 같은 기간 조각케이크 판매량은 80% 이상 증가했다. 회사 측은 조각케이크 라인업 확대, 이탈리안 페어링 캠페인, 홀리데이 시즌 행사와 함께 카리나 모델 기용 효과를 성장 요인으로 꼽았다.
업계에선 유명인 마케팅의 성패가 모델 인지도보다 제품과의 결합력에 달려 있다고 본다. 김선태의 경우 ‘불면증’과 ‘실제 수면’이라는 장면이 침대 제품의 기능을 직관적으로 보여줬고, 이정현은 요리·살림 이미지가 주방·생활용품과 연결됐다. 변우석은 프리미엄 정수기 이미지 강화에 초점을 맞췄고, 쯔양은 대용량 먹방 캐릭터를 상품 규격과 맛 개발에 반영했다.
업계 관계자는 “유명인을 단순 모델로 쓰는 방식은 더 이상 충분하지 않다. 제품을 실제로 쓰는 장면과 제품 이미지와 모델 이미지 등이 맞아떨어질 때 매출 전환 효과가 커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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