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즉설]부산 디비질까? 한동훈 데뷔전 합격점, 박형준에 쫓기는 전재수

은현탁 기자 2026. 4. 25.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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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14일 오후 부산 북구 만덕2동 행정복지센터를 찾아 전입신고를 마친 뒤 주민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연합뉴스

6·3지방선거가 한 달 남짓 남은 가운데 부산이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부산에 깃발을 꽂으면서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한 전 대표가 출사표를 던진 부산 북구갑이 예측불허의 3파전으로 치닫고 있고, 부산시장 선거는 민주당 전재수 후보와 국힘 박형준 후보의 격차가 좁혀지고 있습니다. 이번 주 [뉴스 즉설]에서는 부산지역의 선거 분위기와 부산 북구갑 선거 판세를 살펴보고, 여야 인사들의 의견을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한동훈 출마에 박형준도 상승세

이번 지방선거에서 서울 다음으로 주목받고 있는 곳이 부울경(부산·울산·경남)입니다. 부산은 선거 때마다 "디비진다"(뒤집어진다)고 했지만 끝내 뒤집히지 않은 곳입니다. 초반에는 보수 정당이 열세를 보였지만 막판에 위기의식을 느낀 샤이보수가 결집했습니다.

22대 총선에서도 민주당은 부울경 40곳 중 10-13곳 승리를 점쳤지만 5석에 그쳤고, 특히 부산은 18곳 중 전재수 의원의 북구갑 1곳만 승리했습니다. 그런 점에서 민주당 후보가 선거 초반 10%p 이상 앞서도 결코 안심하지 못하는 곳이 바로 부산입니다.

이런 가운데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북구갑 보궐선거에 무소속 후보로 나서면서 부산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한 전 대표의 출마 이후 국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의 상승세도 두드러집니다. 두 자릿수로 벌어져 있던 민주당 전재수 후보와의 격차가 오차범위 내 한 자릿수로 줄었습니다. 이른바 '나비 효과'가 일어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이 10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GS타워에서 열린 AI혁신위원회 3차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는 지난 21일 한 전 대표와 선거 연대 문제와 관련, "선거에서 이기는 데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모색해 보겠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자신의 경쟁 상대인 민주당 전재수 후보를 비판하는 것이 도움이 되고 있다는 지적에는 "나쁘진 않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부산에서 정치적 승부를 띄운 한 전 대표도 일단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습니다. 첫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 2위를 차지하면서 역전을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민주당이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을, 국민의힘이 박민식 전 국가보훈처장관을 공천하면 3파전이 예상됩니다.

◇하정우 30.1%, 한동훈 26.7%, 박민식 14.0%

①부산 북구갑 보선=팬앤마이크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19-20일 부산시 유권자 802명(무선 ARS)을 대상으로 부산 북구갑 지역 국회의원 적합도를 물은 결과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 30.1%,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26.7%,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장관 14.0%로 나타났습니다. 기타후보 9.7%, 없음·모름 19.5%입니다.

정당지지도는 민주당 41.6%, 국민의힘 40.3%, 조국혁신당 2.1%, 개혁신당 2.0%, 진보당 1.9%로 나타났습니다. 기타정당 3.8%, 지지정당 없음·잘모름 8.3%입니다.

여론조사공정의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 여론조사.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인싸잇경기가 한국여론평판연구소(KOPRA)에 의뢰해 지난 19-20일 부산 북갑 거주 유권자 505명(무선 84%·유선 16% ARS)을 대상으로 국회의원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하정우 31%, 한동훈 26%, 박민식 21%, 이영풍 자유유튜브연합회장 5%로 나타났습니다. '기타 인물' 4%, '없음·모름' 13%입니다. 정당지지도는 민주당 42%, 국힘 33%, 조국혁신당·개혁신당 각각 3%, 진보당 1%, 지지정당 없음·잘모름 12%입니다.

여론조사로 볼 때 하 수석과 한 전 대표 간 박빙의 승부가 예상됩니다. 3자 대결은 막판으로 갈수록 하 수석과 한 전 대표의 양자대결로 흐를 가능성이 높습니다. 누가 박 전 장관의 표를 더 많이 뺐어오고 무당층의 표심을 더 많이 얻느냐에 달렸다고 봐야 합니다.

(KOPRA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 적합도 조사.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②부산시장 선거=팬앤마이크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19-20일 부산시 유권자 802명(무선 ARS)을 대상으로 부산시장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민주당 전재수 후보 44.5%,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 36.9%로 나타났습니다. 기타 인물 8.0%, 없음·모름 10.6%입니다. 오차범위를 살짝 벗어나 전 후보가 앞서고 있지만 불안한 1위입니다. 이 정도면 부동층의 향배에 따라 승부가 뒤바뀔 수도 있습니다.

여론조사공정 부산시장 여론조사.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KBS 부산총국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7일-19일 부산시 유권자 1000명(무선 전화면접)을 대상으로 물은 결과 민주당 전재수 40%, 국민의힘 박형준 34%, 개혁신당 정이한 후보 1%입니다. 두 후보 간 격차가 처음으로 오차 범위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지지 후보가 없거나 모르겠다고 답한 비율도 24%나 된다는 점이 주목됩니다.

한국리서치 부산시장 여론조사.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정당지지도는 민주당 38%, 국힘 31%, 개혁신당 3%, 조국혁신당과 정의당 각각 2%, 기타정당 1%, 없음·모름·무응답 23%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김종인, "하정우 꼭 된다는 보장 없어"

국민의힘 지도부는 당내 일각의 무공천 주장에도 부산 북구갑 선거구에 후보를 낼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렇다면 한 전 대표와 민주당, 국힘 후보의 3파전은 피할 수 없습니다. 한 후보가 금배지를 달려면 무당층을 흡수하고, 박 전 장관의 표를 상당수 뺐어 와야 하는 상황입니다. 22대 총선에서 역전 승리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의 '동탄 모델'이 부산에서 재현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내가 보기에 현재 상황이 그렇게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요. 예를 들어서 민주당에서 어느 후보가 나올지 모르겠는데 민주당도 솔직히 얘기해서 마땅한 후보감이 없는 것 같아요, 글쎄, 하정우 수석이 나간다고 그래도 그 사람도 정치인으로서의 인지도가 그렇게 많지 않은 사람이기 때문에 그 사람이 꼭 될 수 있다는 그런 보장도 없어요."(22일 CBS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한동훈 전 대표가 전화가 오셔서 도와주려는 마음은 너무너무 고맙지만 혼자서 뚜벅이처럼 뚜벅뚜벅 다니면서 부산시민들을 1 대 1로 다 만나겠다. 그래서 저를 막 설득하셔서 마음만 받겠다고 딱 정리를 하셨어요. 저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제 할 일을 해나가겠습니다."(23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국민의힘 진종오 의원이 지난 8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한동훈 전 대표 토크콘서트에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이재성 전 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일단 부산에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17명이 있는데요. 이 17명이 또 다릅니다. 최근에 어떤 국회의원은 한동훈으로 단일화 가자. 또 다른 국회의원은 무슨 얘기냐. 우리 후보 내야 된다. 그리고 또 최근에는 후보를 내되, 단일화할 수 있는 후보를 내야 된다. 이렇게 또 저마다 다르기 때문에요."(22일 YTN라디오 뉴스정면승부)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아마 공천을 할 거라고 예상이 되고요. 그렇다면 중요한 것은 어찌 되었든 저희가 당선이 되는 게 목표 아니겠습니까? 그럼 저희 당의 후보를 공천하게 됐을 때 단일화에 대해서는 후보한테 전적으로 다 맡겨야 된다고 생각합니다."(22일 MBC라디오 뉴스하이킥)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한동훈 전 대표가 부산 북구갑에서 활동을 하면서 또 전재수 의원과의 어떤 대립각, 또 이재명 정부에 대한 비판 이런 것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부산 지역에서 지방선거에 대한 관심도도 올라가고요. 또 부산시장 후보인 박형준 후보에게도 좀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봐요. 실제로 여론 추세도 그렇고요."(YTN라디오 장성철의 뉴스명당)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그 동탄 보면 제가 42에 공영운 후보가 38인가 39인가 그랬거든요. 그 민주당 후보가 40 언더로 가줘야 됩니다. 그러기 때문에 전재수 의원의 후광을 얼마나 하정우 수석이 이어받느냐, 그게 아마 한 40 이상 받을 수 있다. 그러면 진짜 어려운 선겁니다."(23일 BBS라디오 함인경의 아침저널)

■김종혁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부산 가서 보니까 이른바 한동훈 나비 효과라는 게 이렇게 시작되고 있구나라는 것들을 많이 느꼈어요. 왜냐하면 북갑이 어떻게 보면 이렇게까지 뜨거운 핫플레이스가 돼 본 적이 없죠, 선거에서. 그리고 그 파장이랄까 이런 것들이 부산시 전체로 퍼져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어요."(22일 CBS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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