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교직원들 ‘차량 2부제’ 나몰라라…"학생보기 창피" [현장, 그곳&]

장민재 기자 2026. 4. 25. 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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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교사들이 2부제를 무시하다니학생 보기 창피합니다."

학교 앞에서 만난 교통약자 보호지킴이 A씨는 "교사들이 차량 2부제를 전혀 지키지 않고, 2부제 위반 차량을 막는 사람도 없다"며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질서와 준법 등을 가르치려면 모범을 보여야 할텐데, 답답하다"고 말했다.

인천지역 일부 학교들이 정부의 공공기관 차량 2부제를 지키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일부 학교 주차장에 세워둔 차량들에는 2부제 제외 차량 비표도 비치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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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차량 통제·2부제 안 지켜...시교육청, 학교 관리·감독 나서야
끝자리 홀수 차량만 출입이 가능한 지난 23일 오전, 인천 남동구 한 학교 주차장에 짝수번호 차량들이 즐비하게 서 있다. 장민재기자


“학교 교사들이 2부제를 무시하다니…학생 보기 창피합니다.”

지난 23일 오전 8시30분께 인천 부평구 한 고등학교 교문 앞. 공공기관 차량 2부제에 따라 차량번호 끝자리가 홀수인 차량만 출입이 가능하지만, 짝수 번호 차량들이 별다른 제지 없이 교문 안으로 줄줄이 들어간다. 누구도 이를 통제하거나 안내하지 않는다. 이 학교로 들어간 차량 24대 중 9대(37.5%)가 짝수 번호판 차량이다.

같은 날 오전 10시께 남동구 한 고등학교도 마찬가지. 학교 주차장에는 공공기관 차량 2부제가 무색할 정도로 차량들이 빼곡히 들어서 있다. 주차한 차량 35대 중 10대(28.6%)가 짝수 번호판 차량이다. 차량 2부제 제외 차량 비표를 비치한 차량은 단 한대도 없다. 차량 2부제를 위반했거나, 지침을 지키지 않은 셈이다.

학교 앞에서 만난 교통약자 보호지킴이 A씨는 “교사들이 차량 2부제를 전혀 지키지 않고, 2부제 위반 차량을 막는 사람도 없다”며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질서와 준법 등을 가르치려면 모범을 보여야 할텐데, 답답하다”고 말했다.

인천지역 일부 학교들이 정부의 공공기관 차량 2부제를 지키지 않고 있다.

지난 23일 오전, 인천 부평구 한 학교 주차장은 차량 2부제 적용 대상임에도,이를 무시한 교사 차량 등으로 가득차 있다. 장민재기자


25일 기후에너지환경부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중동 상황’으로 인해 공공기관 차량 2부제를 추진하고 있다. 홀수일엔 홀수 차량, 짝수일엔 짝수 차량만 운행하는 방식이다. 인천의 유치원·초·중·고 451곳은 모두 차량 2부제 적용 대상이다.

그러나 인천지역 일부 교사들이 차량 2부제를 지키지 않고 있다.

공공기관 승용차 2부제 시행지침은 제외 대상 차량은 사유가 적힌 비표를 발급받아 차량 소유자가 앞유리 전면에 부착토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학교 주차장에 세워둔 차량들에는 2부제 제외 차량 비표도 비치하지 않았다.

이봉락 인천시의원(국민의힘·미추홀3)은 “학교가 일반 시민 등이 쉽게 드나들지 않는 공간이다보니, 공익 신고 등이 없어 이같이 2부제를 지키지 않는 경향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인천시교육청이 나서 학교들이 2부제 등을 잘 지킬 수 있도록 관리·감독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학교 관계자는 “장거리 등으로 제외대상 차량 신청한 교직원이 꽤 있는데, 아직 비표를 발급해주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교직원들에게 홍보와 협조를 강화해 2부제를 잘 지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장민재 기자 ltj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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