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에 뭐했어"‥뺨 후려치고 머리채 잡고
[뉴스25]
◀ 앵커 ▶
이주 노동자에게 업체 대표가 에어건을 쏴 중상을 입힌 사건이 불과 얼마 전인데요.
이번엔 인천의 한 공장에서 이주노동자가 무차별적으로 폭행당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한국인 공장 관리자가 모두가 보는 앞에서 노동자의 뺨을 수차례 때리고 머리채를 잡은 건데, 피해자는 전날 밤 이 관리자의 연락을 받지 않았고 기숙사에도 없었다는 이유로 폭행을 당했다고 말했습니다.
윤수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인천 서구에 있는 한 섬유 공장.
남성 두 명이 몸을 거의 밀착한 채 서 있습니다.
등을 벽에 붙이고 서 있는 사람이 이주노동자.
마주보고 있는 한국인 남성이 별안간 뺨을 후려칩니다.
[최 모 씨ㅣ이주노동자(음성변조)] "너 어제 뭐했냐고? <아니에요.>"
말을 잇지 못하는 상대를 윽박지르며 또 때립니다.
[최 모 씨ㅣ이주노동자(음성변조)] "뭐했냐니까. 뭐했냐고!"
오른손으로 머리채를 강하게 잡더니 왼손 주먹을 들어올려 때릴 듯 위협합니다.
가해 남성은 해당 공장 생산 관리 라인을 맡고 있는 최 모 과장.
공장 사장 아들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폭행 직후 이렇게 다그칩니다.
[최 모 씨ㅣ이주노동자(음성변조)] "전화 안 받고 뭐했냐고? <잤어요.> 어? <잤어요, 잤어요.> 잤다고? <예.> 없던데? <방에 없었어요.> 어딨었어? <친구집에 있었어요.>"
피해자 측은 전날 밤 최 과장의 연락을 받지 않은 게 폭행의 이유라고 했습니다.
퇴근 시간이 훌쩍 지난 자정쯤 최 과장이 술에 취한 채 기숙사로 찾아왔고, 피해자가 없는 것을 발견하자 난동을 부렸다는 겁니다.
[피해 이주노동자 (음성변조)] "엄마가 전화해서 나 밖에 계속 있어서… 내가 공부하는 책하고 메모를 하는 노트를 다 찢어버렸어요. 그리고 집에 들어오자마자 바로 다 발로 다 찼어요."
피해 노동자는 최 과장이 평소에도 몸을 밀고 소리치는 등 괴롭힘이 잦았다고 호소했습니다.
MBC는 업체를 찾아가고 수차례 연락했지만 최 과장의 입장을 들을 수 없었습니다.
경찰은 최 과장을 폭행 등 혐의로 입건하고 계속 수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수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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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수한 기자(belifact@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6/nw2500/article/6817893_3698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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