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GPT-5.5’ 내놓은 날, 메타는 직원 8000명 감축 발표
━
인공지능 진화의 명암
오픈AI가 23일(현지시간) 인공지능(AI) 모델 GPT-5.5를 공개했다. GPT-5.4 출시 두 달 만이다. 이번 모델은 단순한 벤치마크(성능 평가 지표) 향상을 넘어, 사용자 개입을 줄이고 스스로 작업을 수행하는 AI 에이전트 성능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그렉 브록먼 오픈AI 사장은 이날 진행한 온라인 브리핑에서 “GPT-5.5는 오픈AI가 준비 중인 차세대 수퍼앱의 핵심 엔진이 될 것”이라며 “현재까지 개발된 모델 중 가장 똑똑하고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모델”이라고 소개했다. 오픈AI가 구상하는 수퍼앱은 챗봇과 코딩 도구, 문서 작성 등을 하나의 체계로 통합해 AI가 여러 프로그램을 오가며 복잡한 업무를 직접 처리하는 구조를 의미한다. 오픈AI가 공개한 GPT-5.5의 주요 특징은 적은 지시로도 많은 결과물을 내놓는 효율성이다. 기술적으로는 전 모델과 유사한 토큰(AI데이터 처리 단위)당 지연 시간을 유지하면서도 전체적인 작업 수행에 필요한 토큰 소비량은 줄였다. 토큰당 가격은 GPT-5.4보다 비싸졌지만, 효율이 개선돼 연산 비용이 더 저렴해졌다는 의미다. 오픈AI는 복합적인 작업 능력을 측정하는 터미널 2.0 벤치마크 결과를 제시했다. 회사 측은 이 지표에서 GPT-5.5가 업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최근 강력한 경쟁자로 떠오른 앤스로픽의 모델들과 비교해서도 우수한 성능을 구현했다는게 오픈AI 측 주장이다. 오픈AI가 공개한 성능 지표를 보면 GPT-5.5는 지식 업무 수행 능력을 평가하는 GDPval 지표에서 84.9%를 기록해 앤스로픽의 클로드 오퍼스 4.7(80.3%)을 앞섰다. 사이버 보안 능력을 평가하는 사이버짐 지표에서도 역시 상대 모델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 다만 코딩 부문의 벤치마크인 ‘SWE-벤치 프로’에서는 58.6%에 그쳐, 64.3%를 기록한 앤스로픽의 모델보다 뒤처지는 결과가 나왔다. AI가 실제 업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아멜리아 글레이즈 오픈AI 리서치 부사장은 “모델 출시 초기 인프라 불안정으로 서비스가 중단되자 한 직원이 ‘뇌의 일부가 사라진 것 같다’고 표현할 정도로 업무 의존도가 높아졌다”고 전했다.

또 CNBC 등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MS)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수천명대의 대규모 명예퇴직을 시행한다. MS는 최근 사내 메모를 통해 미국 내 직원을 대상으로 ‘일회성 은퇴 프로그램’을 공지했다. 대상은 시니어 디렉터급 이하 직원 중 연령과 근속연수의 합이 70이 넘는 고참 인력이다. 미국 인력 중 약 7%가 대상에 해당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인력은 지난해 6월 기준으로 12만5000여명이다.
김민정·이창균 기자
Copyright © 중앙SUN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