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트럼프 방중 앞두고 ‘판다 외교’ 가동… 암·수 한 쌍 미국행
“中, 美 AI기술 훔쳐” 양면 전략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동물원이 24일 중국으로부터 판다 한 쌍을 새로 들여온다고 발표했다. 2024년 10월 판다 임대차 계약 종료로 사육하던 기존 판다 네 마리가 중국으로 돌아갔는데, 비어 있던 판다 우리가 2년 만에 새 입주자를 맞는다는 것이다. 동물원은 새로 들어올 판다는 수컷 핑핑과 암컷 푸솽이라고도 소개했다. 판다 반입 소식은 다음 달 중순으로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나왔다. 미국·이란 전쟁이 교착 상태로 빠져들면서 한 차례 순연됐던 회담에서 원하는 성과를 얻기 위해, 중국이 ‘판다 외교’로 분위기 조성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중 미수교 상태였던 1972년 중국이 미국 워싱턴DC 스미스소니언 국립동물원에 판다 한 쌍을 선물하며 시작된 판다 외교는 미·중의 패권 다툼 속에서도 양국 간 완충 역할을 했다. 미·중 관계가 급속히 얼어붙던 2024년을 전후해 주요 동물원의 판다 임대차 계약이 연장 없이 연쇄 종료되면서 ‘판다 외교’의 명맥이 끊길 뻔했다. 그러나 워싱턴DC·샌디에이고 등 주요 동물원의 판다 입주가 재개됐다.
정상 간 대좌를 앞두고 중국이 판다를 앞세운 ‘소프트 외교’에 주력하는 반면 미국은 강온 양면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스티브 데인스 공화당 연방 상원의원은 다음 달 1일 초당적 미 의회 대표단을 이끌고 베이징과 상하이를 방문한다. 트럼프의 핵심 측근이자 ‘중국통’인 데인스는 관세 갈등 직후인 작년 3월에도 베이징을 찾아 리창 총리 등을 만난 바 있어, 이번 방문 역시 정상회담을 앞둔 사전 조율 성격이 짙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겉으로 드러나는 미국의 대중 공세 수위는 높아지고 있다. 마이클 크라치오스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장은 23일 X에 “미국은 중국을 비롯한 외국 업체들이 미국의 AI(인공지능)를 훔치기 위해 대규모 증류(distillation) 행위를 벌이고 있다는 증거를 확보했다”며 “우리는 미국의 혁신을 보호하기 위한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중국 기업들이 미국 AI 모델의 답변을 학습 데이터로 활용해 새 모델을 훈련하는 편법을 썼다는 주장이다.
트럼프는 중국의 이란 관련 행보에 대해서도 공개 비판했다. 지난 21일 CNBC 인터뷰에서 미국이 나포한 이란 선박 투스카호에 ‘중국발 선물’과 비우호적 물품이 실려 있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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