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구 수색 숨은 공신 이디야 오월드점, 차가운 현장 녹인 '커피 3000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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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구 수색이 한창이던 지난 8일 대전 오월드.
커피를 제공한 이는 이디야커피 대전오월드점 대표 변기환(58) 씨다.
경찰·소방관부터 오월드 직원, 청소 담당자까지 카페를 찾은 모든 사람에게 커피를 전달했다.
변 대표는 "다른 것은 못 해드려도 커피는 원하시는 만큼 드렸다"며 "저희가 오월드 입점 업체인 만큼 어려운 상황 속에서 따뜻함을 나누고 싶었다. 당연한 마음에서 한 행동인데 선행이라고 해주시는 게 오히려 쑥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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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건 몰라도 따뜻한 커피 한 잔은 드리고 싶었어요"
늑구 수색이 한창이던 지난 8일 대전 오월드. 비까지 내리며 모두가 지친 현장에서 따뜻한 커피가 고단한 몸을 녹였다. 커피를 제공한 이는 이디야커피 대전오월드점 대표 변기환(58) 씨다.
단체 도시락 가게를 함께 운영하는 변 대표는 수색 첫날 현장에 도시락을 배달하다 고생하는 수색 대원들을 봤다. 추운 날씨에 지친 모습을 접한 그는 커피라도 드려야겠다는 마음에 곧장 커피를 내리기 시작했다.
그렇게 시작된 나눔은 늑구가 생포될 때까지 이어졌다. 9일 동안 단 하루만 쉬며, 일 평균 4-500잔씩 총 3000잔 이상을 제공한 셈이다. 경찰·소방관부터 오월드 직원, 청소 담당자까지 카페를 찾은 모든 사람에게 커피를 전달했다.
그의 이 같은 선행은 지난 17일 늑구가 포획되고 나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알려졌다.
변 대표는 "다른 것은 못 해드려도 커피는 원하시는 만큼 드렸다"며 "저희가 오월드 입점 업체인 만큼 어려운 상황 속에서 따뜻함을 나누고 싶었다. 당연한 마음에서 한 행동인데 선행이라고 해주시는 게 오히려 쑥스럽다"고 말했다.
평소 변 대표는 어려운 상황에 도움을 중요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주변인들도 "그가 평소 나눔과 봉사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입을 모았다.
변 대표는 "저도 살면서 다른 사람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며 "이 사회가 서로 돕고 살 수 있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왔다"고 했다.
변 씨의 선행이 SNS를 통해 공유되며 그의 가게에 방문하겠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그는 오월드에서 카페와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뜨거운 반응과 달리 불확실한 오월드 재개장 일정 탓에 그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늑구 탈출 이후 2주 넘게 영업을 못해 매출이 '0'을 넘어 '마이너스'다. 인건비는 물론이고 기존에 구비해놓은 식재료를 모두 폐기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는 "오늘(24일) 오후에 5월 말까지 재개장이 불가하다고 통보 받았다"며 "노동절부터 어린이날까지가 최대 성수기인데 영업을 못해 손해가 크다"고 토로했다. 7-8월부터는 장마철이기에 4-5월 매출이 큰 축을 차지한다는 것이다.
오월드 내에 입점한 다른 업체들 역시 비슷한 상황이다.
현 상황에서 변 씨가 가장 바라는 것은 오월드 재개장이다.
변 대표는 "당장 오픈만 해도 너무 좋을 것 같다"며 "오월드가 하루 빨리 문을 열기를 바라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은 이번 사건을 동물원수족관법에 따른 안전관리 의무 위반 사항으로 판단하고 오월드 전체 사육시설에 사용 중지 명령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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