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전 하루 1.5조원씩 무기 소진한 미군…“한국·대만 악영향 우려”

이규화 2026. 4. 24.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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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이란과 전쟁을 벌이면서 정밀 유도 무기 등 토마호크 미사일 등 핵심 무기를 대거 쏟아부음으로써 유사시 중국과 러시아에 대비할 수 있는 무기 재고가 우려할 수준으로 낮아졌다는 보도가 나왔다.

23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당국자들을 인용, 이란전 발발 이후 미국이 토마호크 미사일 1000발 이상,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와 패트리엇 등 핵심 방공미사일 1500∼2000기를 사용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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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호크·사드 등 소진한 핵심자산 채우려면 최장 6년
한국·일본·남중국해 등 아시아 주둔 미군에 악영향
지난 2월 28일(현지시간) 미 알레이버크급 유도미사일 구축함 ‘벌클리함’이 토마호크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이 이란과 전쟁을 벌이면서 정밀 유도 무기 등 토마호크 미사일 등 핵심 무기를 대거 쏟아부음으로써 유사시 중국과 러시아에 대비할 수 있는 무기 재고가 우려할 수준으로 낮아졌다는 보도가 나왔다.

23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당국자들을 인용, 이란전 발발 이후 미국이 토마호크 미사일 1000발 이상,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와 패트리엇 등 핵심 방공미사일 1500∼2000기를 사용했다고 전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지난 21일 보고서에서 이란 전에서 소모된 미사일이 전체 토마호크 재고의 약 27%, 패트리엇 요격 미사일의 3분의 2, 사드 요격 미사일의 80% 이상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현재 소모된 미사일 재고를 채우려면 최대 6년이 걸릴 것으로 당국자들은 내다봤다. 이런 상황에서 단기적으로 군사 충돌이 발생할 경우, 미사일 재고가 채워질 때까지 미군이 전력 공백을 겪게 될 수 있다고 당국자들은 우려했다.

뉴욕타임스(NYT)도 이란과의 전쟁 이후 미국이 중국과의 전쟁에 대비해 비축했던 장거리 스텔스 순항미사일 1100기와 패트리엇 미사일 1200여발 등을 소진한 것으로 보도했다. 패트리엇 미사일의 1발 당 가격이 400만달러(약 59억3000만원) 이상이다.

지금까지 쏟아부은 전쟁 비용은 280억달러(약 41조 5000억원)에서 350억달러(약 51조9000억원), 하루에 10억달러(약 1조5000억원)씩 쏟아부은 것으로 계산된다.

이같은 무기 재고 고갈은 아시아에 주둔 중인 미군에 가장 큰 타격을 입힌 것으로 NYT는 전했다. CSIS 보고서는 이란전쟁에서 토마호크 등 미사일을 대량 소모한 것이 서태평양 지역에서의 위험 요인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미군은 이란전과 함께 남중국해에 있던 에이브러햄 링컨호를 중동으로 재배치했고, 일본에 배치돼 있던 강습상륙함과 소속 해병 원정 부대를 중동으로 옮겼다.

한국에 있는 사드 반출도 추진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은 지난 21일 미 상원 군사위원회에서 사드 체계 자체는 여전히 한반도에 있지만 “탄약은 보내고 있다”며 사드 요격미사일을 중동으로 반출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NYT에 따르면 한국은 미국의 아시아 동맹 중 사드 체계를 운용하는 유일한 나라이고, 군사위원회에서도 사드 재배치에 따른 대북 억지력 약화에 관한 질문이 나온 바 있다.

미 국방부는 무기재고 고갈 상황에서 중국의 대만 침공 시나리오에 대비한 기존 작전 계획을 조정하는 방안까지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인정하면서도 대만과 비공식적 관계를 유지하며 자위권 확보를 지원해왔다.

하지만, 중국은 2049년까지 대만에 대한 완전한 주권 행사를 목표로 내걸고 무력 통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WSJ은 미국에는 이란보다 중국이 훨씬 더 강력한 적수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12월 발표된 미 국방부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600개 이상의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으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프로그램과 군사용 드론 전력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또 중국은 막강한 해군력과 지상군까지 갖추고 있다.

전문가들은 항공기와 군함의 접근을 차단하는 중국의 ‘반접근·지역거부’(A2AD) 전략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미국의 대규모 미사일 비축이 필수라고 분석했다.

이규화 기자 david@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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