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로 그랬다"..'가짜 늑구 사진' 만든 40대 덜미

김철진 2026. 4. 24.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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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JB 8뉴스

【 앵커멘트 】

초등학교 주변 도로를 배회하는 늑구 사진이
AI로 만든 가짜 이미지라는 사실,
TJB 단독보도로 전해드린바 있습니다.

이 문제의 사진을
만들어 유포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오월드네거리를 휴대전화로 촬영한 뒤
생성형 AI 프로그램으로
늑대 사진을 합성해
회사 단체방에 올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먼저 김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대전의 한 초등학교 주변 도로를 배회하는
늑대 사진.

늑구가 오월드를 탈출한 지난 8일 공개된
이 사진 한 장 때문에 오월드 주변 야산을
수색하던 당국은 수색 범위를 중구 사정동으로 긴급 변경했고, 인근 초등학교는 휴교령까지
내려졌습니다.

하지만 TJB 취재진이 팩트 체크에 나선 결과, AI로 생성된 조작 이미지로 확인됐습니다.

▶ 인터뷰 : 문창용 / 대전시 환경국장 (지난 10일 브리핑)
- "방송에서 팩트 체크(사실 확인)를 해 보니 실제로 현장과 그 사진에 나와 있는 정지선 또는 화살표의 모양이라든지 실제 현장과 상당히 많이 다른 부분들이 있어서 그거는 사실이 아닌 걸로 확인이 되는 것 같습니다."

이 조작 사진을 만들어 온라인에 유포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A씨는 늑구가 탈출했던
지난 8일 오전 11시 29분쯤
회사 단체 대화방에 조작 사진과 함께
'오월드에서 늑대가 탈출해
도로에 있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조작 사실을 밝히지 않은 채
그대로 퍼지도록 방치한 겁니다.

A씨는 당시 인근 도로를 지나던 중
도로 사진을 찍어
챗GPT로 늑대 사진을 합성해
올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 인터뷰 : 홍영선 / 대전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
- "피의자의 휴대폰에서 AI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늑대를 생성한 게 확인이 됐고, (현장) 사진에 늑대를 합성해서 유포한 것을 휴대폰에서 확인했습니다."

경찰은 A씨가 비록 직접 수사기관에
신고한 것은 아니지만,
누군가 신고할 가능성을 예상하고도 방치한
'미필적 고의'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에 따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를 적용해
조만간 검찰에 넘길 예정입니다.

TJB 김소영입니다.

(영상취재: 김일원 기자)

김철진 취재 기자 | kcj94@tj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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