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영업익 157억 …환율·원자재 부담, 수익성 둔화

우현명 기자 2026. 4. 24.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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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이 올해 1분기 판매량 증가로 매출은 늘렸지만 환율 급등과 원자재 가격 상승 여파로 수익성이 크게 둔화됐다.

현대제철은 24일 공시를 통해 2026년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157억원, 매출 5조739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2분기 이후 저가 수입 제품의 국내 유입 감소에 따른 시장 수급 개선과 주요 제품 가격 인상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차츰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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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매출 5조7000억대, 판매 늘었지만 단가 하락…기대 못미쳐
전력인프라·데이터센터·탄소저감 강판 앞세워 "2분기 이후 반등"
현대제철 철근 생산현장. [사진=현대제철]

현대제철이 올해 1분기 판매량 증가로 매출은 늘렸지만 환율 급등과 원자재 가격 상승 여파로 수익성이 크게 둔화됐다.

현대제철은 24일 공시를 통해 2026년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157억원, 매출 5조739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제품 판매량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3.2%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그러나 세일즈 믹스(제품 구성) 악화에 따른 판매단가 하락, 환율 급등, 원료가 강세로 투입원가가 상승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돼 기대치에 못 미치는 실적을 냈다. 전 분기 대비로는 영업이익이 63.7% 줄었다.

재무구조는 미래 투자 집행 영향으로 다소 부담이 커졌다. 1분기 말 기준 자산은 전년 말 대비 5933억원 증가한 35조356억원, 부채는 5928억원 늘어난 15조1950억원이다. 차입금은 1조82억원 증가한 10조2701억원, 자본은 5억원 늘어난 19조8407억원으로 집계됐다. 부채비율은 76.6%로 3%p(포인트) 상승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차입금 증가 배경과 관련해 "지속적인 재무 건전성 개선으로 감소하던 차입금과 부채 비율은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로 인해 일부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제철소 자본금 납입과 환율 급등 등이 차입금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현대제철은 2분기 이후 점진적인 실적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2분기 이후 저가 수입 제품의 국내 유입 감소에 따른 시장 수급 개선과 주요 제품 가격 인상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차츰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열연의 경우 반덤핑 관세를 통해 저가 수입재가 퇴출되면서 그동안 미뤄왔던 가격 정상화가 진행 중"이라며 "철근도 건설 경기 침체로 과도하게 하락했던 가격이 스크랩 가격 상승분을 반영하면서 회복 국면에 들어섰다"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올해 수익성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전력 인프라와 데이터센터, ESS(에너지 저장 장치), 해상풍력 등 신규 수요 선점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데이터센터 건설용 철강재 시장에서는 규모별 표준 모델과 고객 맞춤형 모델을 구축하고 판재와 봉형강을 묶은 토탈 패키지 공급 전략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ESS 인클로저용 고성능 형강은 KS 인증을 마치고 북미 시장 초도 물량을 공급하는 등 판매 확대 중이다. 또한 정부 주도 국내 전력망 인프라 구축에 맞춰 형강·후판 등 송전철탑 전 제품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강재 수주를 늘리고 있다. 한전과 신규 철탑 모델 개발 협력도 준비 중이다.

탄소저감 강재 확대도 핵심 축으로 제시했다. 현대제철은 전기로 운영 노하우와 고로 기술력을 결합한 세계 최초 전기로-고로 복합 프로세스를 본격 가동해 기존 고로재 대비 탄소배출량을 20% 줄인 탄소저감 강판을 양산하고 있다. 현재 주요 완성차 업체에 공급 중으로 글로벌 판매 확대를 위한 강종 인증을 추가로 진행하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향후 전력 인프라 산업의 신규 수요를 선점하고 전기로-고로 복합프로세스를 통해 탄소저감 강재 수요에 적극 대응하며 수익성 개선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우현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