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사적 가치 인정”…광한루 국보 승격 예고
[앵커]
소설 춘향전의 배경이 된 전북 남원의 광한루가 국보로 승격될 전망입니다.
광한루는 목조 건축물로서 조형미와 문화사적 가치를 함께 인정받았습니다.
안승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잔잔한 연못 위로 모습을 드러내는 누각 한 채.
선비들이 모여 앉아 시를 짓고, 풍류를 즐겼던 곳, 조선 누각 중 으뜸인 광한루입니다.
천체와 우주를 형상화한 누원과 화려한 단청과 조각 장식은 조선 누각 건축의 정수를 보여줍니다.
그네를 타던 춘향과 이몽룡이 첫눈에 반한 장소도 바로 이곳입니다.
[김영주/남원시 문화유산팀장 : "소설 '춘향전'과 연계돼 건축학적 측면뿐만 아니라 문화사적 측면으로도 가치 있다고…."]
조선의 정승 황희가 유배와서 광통루를 세웠고, 정유재란 때 불타 1626년 지금의 모습으로 다시 지었습니다.
국가유산청이 이 광한루를 국보로 승격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김태영/국가유산청 건축유산팀 서기관 : "학술적 가치들은 충분히 부각된 사항이고요. 인문학적 요소가 가미돼 전 국민에게 인지도가 있는 건 광한루 외엔 부각될 만한 누각이 없거든요."]
3년 전 심의에선 승격 판단이 보류됐습니다.
본루와 부속 누각인 요선각을 같은 시기에 지었는지 불명확했고, 재건과 중건 과정에 대한 기록이 충분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후 남원시는 건축 부재의 나이테를 분석해 두 공간에 쓰인 목재가 같은 시기에 사용된 점을 밝혀냈고, 문헌으로 400년 역사를 뒷받침했습니다.
국가유산청은 한 달간 의견을 모은 뒤, 6월 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승격 여부를 최종 고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안승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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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승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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