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보안과 AI 인증 시너지...라온시큐어, 피지컬AI 보안까지 선점 박차

이인애 기자 2026. 4. 24.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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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실증 사업 맡아 현장 적용성 입증...24년부터 암호화 솔루션에 PQC 선탑재
AI 인증 넘어 권한관리까지...피지컬AI로 확장되는 보안 체계 부각
라온시큐어는 전자서명과 구간암호화 기능을 PC환경에서 제공하는 '키샵비즈'와 모바일 환경에서 제공하는 '키샵와이어리스'에 양자내성암호(PQC) 기술을 적용해 상용화했다.

양자컴퓨팅 현실화가 예상보다 빠르게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기존 암호체계를 대체할 양자내성암호(PQC)를 향한 관심이 급부상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증시에서 양자내성암호(PQC) 관련 종목들이 급등하고 있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기술 검증을 넘어, PQC의 현실 적용과 상용화 주도권 경쟁으로 이동하고 있다.

PQC는 양자컴퓨터로도 풀기 어려운 수학적 구조를 적용한 차세대 암호 기술이다. 현재 널리 쓰이는 공개키 암호체계가 양자컴퓨터 등장 이후 무력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각국 정부와 산업계는 전환 시점을 앞당기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프레시던스 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PQC 시장 규모는 올해 23억1000만 달러(약 3조4000억 원)에서 2034년 299억5000만 달러(약 44조3000억 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연평균 성장률은 37.72%에 달한다.

특히 의료는 PQC 전환의 필요성이 큰 분야로 꼽힌다. 전자의무기록과 클라우드, 원격진료·의료기기 등에서 민감정보가 장기간 유통·보관되는 구조여서, 지금 암호화된 데이터를 미리 확보한 뒤 미래에 양자컴퓨터로 해독하는 '선수집 후공격(HNDL)' 위협에 상대적으로 취약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지난해 첫 'PQC 시범전환 지원사업'에 의료를 포함한 것도 이런 판단의 연장선에 있다.

당시 이 사업자로 선정된 라온시큐어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상급종합병원 8곳의 실제 의료 데이터 플랫폼에 PQC를 이식하는 실증을 마쳤다. '연구'가 아닌 '현장'에서의 실증이 진행됐다는 설명이다. 이에 더해 오는 2028년 이후 헬스케어 산업 전반으로 PQC를 확산하기 위한 연구에 속도를 낸다.

구체적인 기술 측면에서는 한국형 양자내성암호(KpqC)와 미국 NIST 표준 '크리스탈카이버(CRYSTALS-Kyber)' 등 알고리즘 7종을 모두 지원한다는 점이 라온시큐어의 강점으로 꼽힌다.

일찍이 2024년부터 전자서명 솔루션 '키샵비즈(Key#Biz)'와 구간암호화 솔루션 '키샵와이어리스(Key#Wireless)', 모바일 가상 키패드 '터치엔 엠트랜스키(TouchEn mTranskey)' 등에 PQC 알고리즘을 넣어 상용화했고, 기업과 기관에 적용하고 있다.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는 인증 체계다. PQC가 데이터 통신 구간을 보호하더라도, 접근 주체 확인과 권한 통제가 견고하지 않으면 보안 효과는 반감될 수 있다.

최근에는 스스로 판단하는 에이전틱AI를 넘어, 실제 물리적 동작까지 수행하는 피지컬AI로 기술 진화가 이어지면서 인증과 권한관리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디지털 명령이 현실의 움직임으로 이어지는 환경일수록 암호화와 인증 체계가 함께 갖춰져야 PQC 효과도 극대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라온시큐어의 행보도 이런 흐름과 맞닿아 있다. 블록체인 기반 모바일 신분증 등 디지털 신원·인증 사업을 쌓아온 라온시큐어는 PQC를 자사 제품에 적용하는 동시에, 에이전틱AI의 신원과 권한을 관리하는 AAM(Agentic AI Management) 연구병행하고 있다.

사람은 에이전틱AI, 나아가 피지컬AI까지 염두에 둔 신원·권한 관리 체계를 준비하고 있다는 점에서, 단순히 PQC를 탑재하는 수준을 넘어 암호화와 인증을 함께 설계하는 기업으로 차별화가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양자보안 경쟁은 이제 기술 가능성을 입증하는 단계를 넘어, 누가 더 빨리 제품과 서비스에 녹여 실제 현장에 적용하느냐로 옮겨가고 있다"며 "앞으로는 암호화 기술뿐 아니라 인증과 권한관리까지 함께 설계할 수 있는 기업이 상용화 국면에서 더 유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인애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