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물가 500% 폭등 부메랑, 유럽·中 거쳐 美경제 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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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전쟁의 여파로 유럽 산업 경기가 위축 국면으로 돌아서는 한편 중국산 상품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전쟁의 직격탄을 맞은 이란은 향후 물가가 500% 상승할 수도 있다는 재앙 같은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미국 재무부의 제재 전략가 출신인 미아드 말레키 민주주의수호재단(FDD) 선임연구원은 이란인터내셔널에 "미국 또한 해협 봉쇄의 직접적인 주요 타격 대상은 아니지만 이 국가들의 충격은 결국 미국 경제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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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 가속에 美도 악영향 불가피

이란 전쟁의 여파로 유럽 산업 경기가 위축 국면으로 돌아서는 한편 중국산 상품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전쟁의 직격탄을 맞은 이란은 향후 물가가 500% 상승할 수도 있다는 재앙 같은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미국은 이란을 경제적으로 고사시키겠다는 전략이지만 부메랑은 전 세계를 거쳐 미국에 돌아올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23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1분기 경제지표와 실적 속에 경기 하락의 신호들이 점차 강해지고 있다.
이날 S&P글로벌이 발표한 4월 유로존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8.6으로 3월 50.7에서 하락했다. PMI가 50 미만으로 떨어질 경우 경기 위축으로 판단한다.
반면 미국은 지표가 오히려 개선됐지만 일종의 착시 효과에 가깝다. 4월 제조업 PMI는 47개월 만에 최고치인 54.0으로 상승했다. 하지만 이는 더 큰 위기가 오기 전 생산을 늘리려는 기업들이 늘어난 ‘반짝 효과’라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납기 지연과 기업 출고 가격은 코로나19 시절인 4년 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중국에서는 수출 제품의 가격이 본격적으로 오르기 시작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화학섬유를 원재료로 하는 의류 가격 인상률이 지난달 한 자릿수 초반에서 중반 수준까지 올랐다. 플라스틱 주사기는 지난달 20%까지 가격이 상승했다. 이에 3월 중국 생산자물가지수(PPI)는 3년 만에 처음으로 상승세로 전환됐다. ‘세계의 공장’인 중국이 제품 가격을 올린다는 것은 글로벌 소비재 물가 상승의 가속화를 의미한다.
이란 경제는 침체를 넘어 붕괴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서방 국가들의 제재로 만성 인플레이션을 겪어 온 취약한 이란 경제가 미국의 호르무즈해협 역봉쇄로 최악의 위기에 처한 것이다. 반정부 성향의 매체인 이란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이란의 원유 저장 능력은 5000만 배럴 수준으로 이미 60% 이상을 사용 중이다. 앞으로 버틸 수 있는 기간은 약 13일에 불과하다. 이란 증시는 테헤란증권거래소 사상 처음으로 8주째 폐쇄된 상태이며 인터넷이 끊기면서 온라인 상거래를 주로 하던 소상공인들의 수입원도 차단됐다.
이란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최근 이란 중앙은행은 마수드 페제슈키안 이란 대통령에게 경제를 재건하는 데 최대 10년이 걸릴 수 있다고 보고했다. 일부 경제 전문가들은 최대 12년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산업용 원자재 부족이 지속될 경우 물가가 180%까지 치솟을 수 있으며 실업자는 약 200만 명 증가할 수 있다고 추산했다. 이란의 시장조사 전문가 모하마드 마신치안은 추가 충돌이 일어날 경우 연간 인플레이션이 500%에 달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재무부의 제재 전략가 출신인 미아드 말레키 민주주의수호재단(FDD) 선임연구원은 이란인터내셔널에 “미국 또한 해협 봉쇄의 직접적인 주요 타격 대상은 아니지만 이 국가들의 충격은 결국 미국 경제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윤선 기자 sep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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