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경영난 저가 항공사 정부 차원 인수 검토…스피릿항공 반색

이형서 인턴기자 2026. 4. 24.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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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경영난에 빠진 저가 항공사 스피릿 항공을 정부 차원에서 직접 인수할 의향을 밝혔다.

이번 주 트럼프 행정부는 스피릿 항공 구제 방안을 검토했다.

한편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스리핏항공 인수 예고를 두고 미 행정부 내에서도 통일되지 않은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미국 내 자산규모 1위를 차지하는 JP모건은 "정부가 스피릿 항공을 구제할 경우 다른 어려운 항공사들도 잇달은 지원을 요구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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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이하 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집무실에서 "스리핏항공을 인수하는 방향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취재진과 질의응답 하는 모습. /로이터=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경영난에 빠진 저가 항공사 스피릿 항공을 정부 차원에서 직접 인수할 의향을 밝혔다.

23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집무실에서 "구제금융을 제공하거나 인수하고 있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나는 인수하는 쪽이 될 거 같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스피릿 항공의 항공기 및 자산이 우수하다"며 "유가 하락 시 정부가 회사를 되팔아 이익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자리를 지키고 항공사를 살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스피릿 항공은 트럼프 대통령의 공식 지지에 감사를 표하면서 "일자리 보호와 경쟁 그리고 저렴한 항공요금 유지를 위한 해법을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이번 주 트럼프 행정부는 스피릿 항공 구제 방안을 검토했다. WSJ에 따르면 고위 당국자들은 최대 5억달러 대출을 제공하는 대신 정부가 지분을 확보할 수 있는 신주인수권(워런트)을 받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스피릿항공은 2024년 11월 1차 파산 보호 신청 이후 1년도 채 되지 않아 2025년 8월 2차 파산 보호 신청을 한 바 있다. 최근 미국 이란 전쟁으로 항공유 가격이 급등하면서 회생 계획이 흔들렸고 채권단은 청산 가능성까지 포함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해 왔다.

한편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스리핏항공 인수 예고를 두고 미 행정부 내에서도 통일되지 않은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 약 1만4000개의 일자리 보호 효과를 기대하며 이번 거래를 지지하는 입장이다. 반면 숀 더피 교통장관은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은행 구제금융처럼 정부 개입이 정치적으로 논란이 될 수 있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미국 헤리티지재단 연구원 출신이자 2016년 '트럼프 대선캠프'의 경제고문으로 활동했던 스티브 무어는 "재정 상태가 어려운 정부가 또 다른 재정난 기업을 어떻게 구제하냐"며 "납세자 부담 구제금융은 거부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인수 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다. 그는 "많은 항공사가 있어야 경쟁이 유지된다"며 "적정 가격이라면 인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아가 "스피릿 항공을 운영할 적임자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요 채권자 그룹은 정부 방안이 자신들의 경제적 이익을 훼손하고 소수 지분만 남길 수 있다는 우려로 인해 구제금융안에 공식 반대 의사를 밝혔다. 미국 내 자산규모 1위를 차지하는 JP모건은 "정부가 스피릿 항공을 구제할 경우 다른 어려운 항공사들도 잇달은 지원을 요구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항공업계에서는 항공유 가격 급등이 이어지자 대형 항공사와 중소 항공사 간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대형사는 유가 급등에 운임 인상 및 운항 축소로 대응할 수 있지만 중소 항공사는 생존 위기에 처해있다. 이에 따라 중소 항공사의 위기는 필연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이형서 인턴기자 sidae@sida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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