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체류형 관광’ 승부수…월영교 달빛, 수상공연으로 깨어난다

안동 관광의 고질적 한계로 지적돼 온 '경유형 관광'을 '체류형 관광'으로 전환하려는 구상이 제시되면서 그 실효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권기창 안동시장 예비후보는 최근 월영교 일원을 중심으로 야간 관광 콘텐츠를 확대해 체류 시간을 늘리는 방안을 핵심 공약으로 내놨다.
안동은 전통문화 관광지로 유명하지만 대부분 낮 시간에 관광이 집중되는 구조로 체류형 관광으로의 전환이 과제로 꼽혀왔다.
권 예비후보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월영교 일대에 수상공연장을 조성하고 야간 콘텐츠를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낮 중심 관광에 머물렀던 기존 구조를 넘어, 야간 콘텐츠를 통해 관광객 체류 시간을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핵심은 월영교 일대에 조성 중인 116억 원 규모 수상공연장이다. 이 사업은 민선 8기 주요 공약으로 추진돼 지난해 12월 하천점용허가를 완료했으며, 현재 본격적인 수상무대 설치 작업이 진행 중이다. 단순한 공연무대를 넘어 분수와 미디어파사드가 결합된 멀티미디어 쇼가 구현되면 월영교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공연장이자 스크린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권 예비후보는 수상공연장을 단일 시설에 그치지 않고, 도심 전역을 잇는 관광 동선의 중심축으로 활용한다는 구상도 함께 내놨다. 와룡터널과 성락철교, 임청각, 테마화 거리, 중앙선 1942 안동역 문화플랫폼까지 이어지는 도심 문화관광 벨트를 구축해 관광지를 '점'에서 '선'으로 연결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관광객의 자연스러운 도심 유입과 체류 시간 증가, 원도심 상권 활성화 효과를 동시에 노린다는 계산이다.
인프라를 채울 콘텐츠 역시 지역에서 찾겠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권 예비후보는 지역 문화예술인을 중심으로 한 전문 공연단 창단 및 상설화를 추진해 수상공연장뿐 아니라 한국문화테마파크와 사계절 축제, 중앙선 1942 문화플랫폼 등 안동 전역에서 특화 공연을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지역 공연단은 2025년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을 통해 16회의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가능성을 입증했으며, 2026년에도 대한민국 문화도시 사업과 연계해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를 상설 조직으로 발전시키면 문화예술 일자리 창출과 지역 콘텐츠 산업 기반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권기창 예비후보는 "문화가 곧 밥이 되고 예술이 일자리가 되는 도시를 만들겠다"며 "2026년까지 수상공연장을 완공하고 공연단 운영을 본궤도에 올려, 안동을 글로벌 문화관광 거점도시로 성장시키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