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바꾼 소비 판도···매출 폭발의 키는 '인간적 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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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트렌드의 중요한 변화는 경제에서 시작했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인공지능(AI)이 경제보다도 시장과 소비자에게 훨씬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한 박사는 "소비 주도권이 '검색하는 인간'에서 '제안하는 AI'로 이동하고 있다"며 "편리성 확대와 함께 프라이버시 침해, 데이터 격차, 선택권 약화 등 부작용도 함께 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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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반작용으로 아날로그 선호 현상
감정이 소비 이끄는 '필코노미' 부상
AI가 먼저 판단해 추천하는 '제로클릭'

“소비 트렌드의 중요한 변화는 경제에서 시작했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인공지능(AI)이 경제보다도 시장과 소비자에게 훨씬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한다혜 박사는 지난 22일 광주 서구 홀리데이인 광주호텔에서 열린 제15기 무등 CEO 아카데미에서 ‘2026 소비트렌드와 기업 시사점’을 주제로 강연하며 이같이 말했다.
한 박사는 트렌드코리아 소비트렌드분석센터 연구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서울대학교 심리학 학사와 소비자학 석사·박사 과정을 마쳤다. 이후 소비자행태를 데이터와 실험설계를 기반으로 연구하며, 서울대 학부와 대학원에서 소비자행태론 과목을 강의하고 있다.
한 박사는 “AI의 작용에만 주목하는 것은 개인적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기술에 대한 반작용으로 아날로그 선호가 나타나는 등 인간은 균형을 추구하는 특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국 매출은 인간적 요인에서 폭발적으로 발생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026년의 키워드로 ▲휴먼인더루프(Human-In-The-Loop) ▲기분경제, 필코노미(feel과 economy 합성어) ▲제로클릭(Zero-Click) 등을 소개했다.

한 박사는 “AI를 너무 믿었을 경우에 할루시네이션(환각)과 같은 부작용이 많이 발생한다”며 “여전히 이슈가 있기 때문에 반드시 인간이 검증하고 완결하는 작업을 거쳐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필요·의미·경험에 더해 기분이나 감정이 소비를 이끄는 ‘필코노미’가 부상했음을 시사했다. 소비자가 자신의 기분을 진단하고 관리하며, 원하는 방향으로 전환시키기 위해 제화와 서비스를 구매하는 경제를 의미한다.
한 박사는 “현대인들은 자신의 기분을 마치 하나의 프로젝트처럼 관리의 대상으로 여긴다”며 “이에 따라 지극히 사적인 영역이었던 기분을 판별하고 유지하며 전환하는 분야가 앞으로 경제를 이끄는 한 축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마케팅에 종사한다면 꼭 기억했으면 하는 키워드로는 ‘제로클릭’을 언급했다. 이는 사용자가 직접 검색하거나 선택하지 않아도 AI가 먼저 판단해 추천하는 소비 방식이다.
한 박사는 “소비 주도권이 ‘검색하는 인간’에서 ‘제안하는 AI’로 이동하고 있다”며 “편리성 확대와 함께 프라이버시 침해, 데이터 격차, 선택권 약화 등 부작용도 함께 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 박사는 “AI시대 AI가 글을 대신 써주지만 사람들은 역설적으로 필사에 빠진다. 그리고 나만의 음악을 만들어주는 이 시대에 굳이 LP바를 가고 있다”며 “과거와 미래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게 아니고 사람들이 조화를 추구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곳에서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을 기억하면 좋겠다”며 “이 트렌드는 저희가 생각했던 것보다 실제 매출이 훨씬 더 많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서 앞으로 장기화되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승희기자 wlog@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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