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구금' 아웅산 수치 풀려날까…태국 문제 제기에 미얀마 "긍정 검토"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고문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24/newsy/20260424163347694iyvj.jpg)
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 대통령이 5년째 구금 중인 민주화 지도자 아웅산 수치(81) 국가 고문의 석방 가능성을 내비쳐 귀추가 주목됩니다.
현지시간 24일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시하삭 푸앙껫께우 태국 외교부 장관은 지난 22일 미얀마 수도 네피도에서 만난 흘라잉 대통령에게 수치 고문 문제를 꺼내 들었습니다.
시하삭 장관은 수치 고문과 관련해 무슨 문제를 제기했는지를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지만, 그의 석방 문제를 거론한 것으로 보입니다.
시하삭 장관은 "'그(수치 고문)가 보살핌을 잘 받고 있고 미얀마 정부도 긍정적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흘라잉) 대통령이 말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구체적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라면서도 "흘라잉 대통령의 이 같은 반응은 긍정적 신호"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는 시하삭 장관이 수치 고문을 미얀마 정부가 석방할 가능성이 있다고 인식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2021년 군사 쿠데타로 실권한 수치 고문은 부정선거와 부패 등 혐의로 징역 27년을 선고받고 네피도에 있는 비공개 장소에서 5년째 구금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미얀마 정부는 자국 달력상 새해 첫날인 지난 17일 수치 고문의 최측근인 윈 민트(75) 전 대통령을 사면하고 석방하면서도 수치 고문에 대해서는 형량만 줄여줬습니다.
이에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미국 국무부는 민트 전 대통령의 석방을 환영하면서도 수치 고문을 포함해 부당하게 구금된 모든 이들을 석방하라고 미얀마 정부에 요구했습니다.
민트 전 대통령은 2018년부터 2021년 쿠데타가 일어날 때까지 수치 고문과 함께 미얀마 민주 정부를 이끈 인물입니다.
외국인 배우자가 있으면 대통령직 수행을 막은 군부 제정 헌법에 따라 영국인 남편을 둔 수치 고문을 대신해 대통령직을 수행했습니다.
앞서 미얀마 군부는 수치 고문의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이 압승한 2020년 총선을 부정선거라고 주장하며 이듬해 2월 쿠데타를 일으킨 뒤 정권을 잡았습니다.
인권 단체 국제앰네스티 보고서에 따르면 군부는 쿠데타 이후 6천 명 이상을 살해하고 2만 명 넘게 임의로 구금했습니다.
흘라잉 대통령은 쿠데타 이후 최고사령관으로서 군사정권 수장이 됐고, 올해 초 야당을 사실상 배제한 채 치른 총선에서 군부가 압승함에 따라 대통령으로 선출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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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상(jus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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