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예비신부, 나체 조각상 중요부위 만지려다 ‘뚝’…800만원 대 피해 입혀

한지숙 2026. 4. 24.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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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앞둔 20대 예비신부가 이탈리아 피렌체에 있는 유명 나체 조각상의 중요부위에 손을 대려다 문화재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됐다.

22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최근 이탈리아 피렌체 시뇨리아 광장에서 국적이 공개되지 않은 28세 여성 관광객이 넵툰 분수의 난간을 넘어 조각상 위로 올라가다 근처에 있던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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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피렌체 유명 넵튠 분수 조각상
친구 부추김에 조각상 올라, 훼손 혐의 기소
이탈리아 피렌체 시뇨리아 광장에 있는 넵튠 조각상. [123rf]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결혼을 앞둔 20대 예비신부가 이탈리아 피렌체에 있는 유명 나체 조각상의 중요부위에 손을 대려다 문화재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됐다.

22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최근 이탈리아 피렌체 시뇨리아 광장에서 국적이 공개되지 않은 28세 여성 관광객이 넵툰 분수의 난간을 넘어 조각상 위로 올라가다 근처에 있던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여성은 경찰 조사에서 “결혼을 앞두고 있어 친구들이 넵튠 조각상의 성기를 만져보라고 부추겼다”라고 진술했다.

이탈리아 피렌체 시뇨리아 광장에 있는 넵튠 분수. [123rf]

이 분수는 조각가 바르톨로메오 암만타니가 1559년 코시모 1세 데 메디치가 아들 프란체스코 1세 데 메디치와 오스트리아 대공비 요안나의 결혼을 기념하기 위해 의뢰를 받아 제작한 것이다. 분수에는 로마 바다의 신 넵튠을 묘사한 거대 전신 조각상 아래에 조개 모양의 전차를 끄는 말들이 있다. 분수 가장자리엔 바다의 신들이 정교하게 조각돼 있다.

경찰과 피렌체 시의회 전문가들이 조사한 결과 여성은 밟고 올라 간 말 조각상의 다리 두 개와 미끄러지지 않으려고 잡고 있던 장식 띠 부분에 “경미하지만 의미있는 손상”을 입혔다.

당국은 피해액을 최소 5000유로(약 865만원)로 추산하고, 여성을 예술 및 건축 유산 훼손 혐의로 기소했다.

넵튠 동상에 관광객이 오르려 시도한 사건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05년 한 관광객이 조각상에 올라 손을 부러뜨리고 전차를 훼손시킨 사건 후 이 곳에는 폐쇄회로(CC)TV가 설치되는 등 감시와 통제가 강화됐다. 그럼에도 매년 여름 비슷한 사건이 발생하고 있다. 2023년에는 한 20대 독일 관광객이 셀카를 찍으려 동상에 오르려다 심각한 손상을 입혔다.

시의회 측은 최근 관광객들 사이에서 기념물에 오르는 도전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고 전했다. 2024년에는 한 10대 소년이 산타 마리아 델 피오레 대성당에서 하룻밤 숨어 있다가 돔 꼭대기에 올라 셀카를 찍은 일이 있었다.

피렌체는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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