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입니다” 전화받고 수상하다면…檢 ‘찐센터’에 직접 확인하세요

23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마약조직범죄부 조직범죄과 사무실에선 수사관 3명이 나란히 앉아 이 같은 답변을 온라인 채팅으로 상담자에게 보내고 있었다. 이들은 ‘보이스피싱 서류 진짜인지 알려줘 콜센터’(찐센터)에서 일하며 실시간으로 시민 상담에 답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최근 검사나 검찰 수사관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범죄가 급증하자 아예 검찰 자체적으로 ‘보이스피싱 감별’ 업무를 운영하는 것.
● 위조 법무부 사이트부터 공문까지 감별
이날 불과 30여 분 만에 ‘검찰 사칭’ 보이스피싱인지 묻는 상담이 8건이나 접수됐다. 대검은 카카오톡 채털 ‘찐센터’를 통해 이들의 질문에 답했다. 한 문의자는 “010-8040-XXXX. 이 번호로 서울중앙지검에서 내 명의 대포통장이 개설됐다고 연락을 받았다”며 보이스피싱 여부를 가려 달라고 요청했다. 수사관은 “해당 번호를 쓰는 검찰 직원은 확인되지 않는다. 검찰에서는 개인 휴대전화로 사건 관계인에게 연락드리지 않는다”며 “보이스피싱으로 의심되는 통화는 즉시 중단하고 해당 번호를 차단하길 바란다”고 안내했다.
최근에는 보이스피싱 수법이 정교해지면서 법무부나 대검을 사칭한 위조 웹사이트를 제작해 링크로 접속을 유도한 뒤 결제정보나 개인정보를 탈취하는 신종 사기까지 벌어지고 있다. 이에 찐센터는 웹사이트 화면 캡처나 링크 등을 보내오면 진짜인지 감별해 주고 피해 예방을 안내하고 있다.

찐센터에는 보이스피싱 관련 문의뿐만 아니라 위조 사이트로 의심되는 링크도 제보할 수 있다. 위조 사이트가 맞다고 판단될 경우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사이트를 차단한다. 찐센터에서 2년째 근무 중인 김수정 계장은 “위조 사이트는 겉보기에는 정교하지만 개인정보 입력 창을 제외하면 대부분 기능이 작동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 ‘찐센터’ 상담 건수 지난해 3배 급증
찐센터는 2020년 9월 서울중앙지검에 처음 설치됐다. 그러다 지난해 2월부터 대검 조직범죄과로 업무가 이관돼 카카오톡 채널 운영을 시작하면서 상담 건수도 크게 증가했다. 월평균 상담 건수가 2024년 2291건에서 2025년 6717건으로 약 3배로 늘어난 것. 전체 상담 건수도 2024년 2만7496건에서 지난해 8만613건으로 3배 가까이 폭증했다. 올해도 지난달까지 9980건이 접수됐고, 카카오톡 채널을 추가한 인원도 9만 명을 넘어섰다. 검찰 관계자는 “그동안 전화와 문자메시지 등으로만 상담을 받다가 지난해 4월부터 카카오톡 메시지로 편리하게 문의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나이·근속연수 합쳐 70 넘으면 짐 싸라”…MS, 첫 희망퇴직
- 美·이란 ‘총성 없는 소모전’ 가나…트럼프 “협상 서두르지 않겠다”
- 장동혁, 사퇴 요구 일축…“선거 마무리하고 평가받겠다”
- 李 “터무니없어”…정동영 “저의 의심”…위성락 “사달났다”
- 검찰, 방시혁 구속영장 반려…경찰에 보완수사 요구
- “아들, 넌 내 거야…그 여자 게 아냐” 미인 며느리에 총쏜 시모
- “승무원이 왜 중국어 못해” 기내 난동…항공기 100분 지연
- 靑 “대통령, 장기특공 비거주·거주 구분 강조…정부 논의 중”
- 강훈식 “5월 원유 도입량, 작년의 87%…중동 의존도 56%로 낮춰”
- 전 남친 프로필 클릭했다가 ‘깜짝’…바뀐 카톡 기능에 사용자 ‘불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