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미국 로비로 한국 정부 압박? 사실 아냐…안보 논의 없었다”

쿠팡은 24일 입장문을 내고 “미국 행정부 및 의회 로비를 통해 한국 정부를 압박했다는 주장은 명백히 사실이 아니다”라며 “특히 안보와 관련한 논의가 있었다는 주장은 명백한 거짓”이라고 밝혔다.
앞서 일각에서 쿠팡이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대미 로비를 확대하고 백악관·부통령실 등과 접촉하며 한국 정부를 압박했다는 주장이 나온 바 있다. 핵추진잠수함 등 한국과 미국 간의 외교·안보 분야 후속 협의가 쿠팡의 로비 때문에 지연되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쿠팡은 로비공개법(LDA)에 따른 공식 보고서를 근거로 제시하며 자사의 로비 활동이 경제 협력 범위에 국한돼 있다고 강조했다.
쿠팡 측은 “로비공개법 보고서(LDA)에는 한국·대만·일본 등과의 투자 및 무역 확대, 한국인 전문직 비자 확대 등 양국 간 경제 협력 관련 내용이 포함돼 있다”며 “안보 관련 사안은 전혀 포함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내 기업들과 한국 주요 기업들 모두 합법적인 범위 내에서 로비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며 “쿠팡 역시 글로벌 기업으로서 국가 간 커머스 확대와 투자, 고용 창출을 위한 소통에 집중하고 있을 뿐”이라고 밝혔다.
쿠팡 Inc가 제출한 올해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쿠팡은 한국인에게 매년 최대 1만5000개의 미국 전문직 취업비자(E4)를 발급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한국 동반자법’(Partner with Korea Act) 등 이민 정책에 관한 논의부터 ‘무역 투자 활성화’, ‘대만·일본·유럽 등과 경제적 상업 유대 강화’ 등을 로비 이유로 썼다.
로비 지출액은 109만 달러(약 16억원) 수준으로 이는 미국 주요 기업 대비 3~4배 낮은 수준이며 국내 주요 대기업과 비교해도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
쿠팡은 “AI(인공지능) 기술 혁신과 투자 확대 등 한미를 포함한 주요 국가들과의 경제 협력 강화를 위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며 “안보 관련 사안은 전혀 포함되지 않았으며 쿠팡이 미국 행정부와 의회 로비를 통해 한국 정부를 압박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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