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량 충분하다던 주사기, 동네병원에선 사정사정하며 구해와요”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유통업체에 제발 주사기 좀 달라고 사정사정해야 겨우 조금 얻는 정도예요. 그마저도 하루에 몇 통씩 업체 담당자한테 전화해서 못살게 굴었을 때 얘기고요. 여기서 상황이 더 나빠지면 버티기 힘들다는 불안감이 있죠."
중동사태가 장기화되며 플라스틱의 원료 '나프타'의 공급망이 흔들리는 가운데, 주사기 등 의료용품에도 그 영향이 이어지고 있다 . 특히 장기적인 의료용품 유통망을 확보하기 어려운 병·의원급 의료기관들은 그야말로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유통업체에 제발 주사기 좀 달라고 사정사정해야 겨우 조금 얻는 정도예요. 그마저도 하루에 몇 통씩 업체 담당자한테 전화해서 못살게 굴었을 때 얘기고요. 여기서 상황이 더 나빠지면 버티기 힘들다는 불안감이 있죠."
중동사태가 장기화되며 플라스틱의 원료 '나프타'의 공급망이 흔들리는 가운데, 주사기 등 의료용품에도 그 영향이 이어지고 있다 . 특히 장기적인 의료용품 유통망을 확보하기 어려운 병·의원급 의료기관들은 그야말로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대한병원협회 등과 협력해 주사기·수액제 통 등 14개 품목의 일일 사용량과 재고량을 파악하고 추가 생산에 나서는 등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지만, 의료 현장의 혼란은 현재 진행형이다.
"필수용품인데 필요할 때 주문을 못해"
경기도 광명시의 한 내과의원에 근무하는 간호사 A씨는 23일 코메디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주사기 등 의료용품 수급이 여전히 힘든 상황"이라며 "'대란'이라고 표현해도 부족함이 없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A씨에 따르면, 그가 병원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3cc·5cc·10cc 주사기는 필요할 때 수량을 확보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가장 최근에 3cc 주사기를 주문한 게 3주 전입니다. 1000개를 우선 주문했는데 단 하나도 공급을 못 받고 주문이 취소됐죠. 그러다가 200개가 갑자기 입고됐어요. 공급업체에서 수량을 확보하자마자 병원 측에 확인할 틈도 없이 보내야 하는 실정인 거죠."
일부 대학병원 응급실에서도 이후 상황을 예측할 수 없다는 불안감이 나온다. 고려대구로병원, 한림대성심병원, 중앙대병원(서울·광명) 응급실은 의료진에게 주사기 수급이 어려우니 미리 뜯어 놓거나 하지 말고 아껴서 사용해 달라고 공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 대학병원 관계자는 "지금 당장은 주사기를 필요한 상황에 쓰지 못할 정도로 심각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추가 주문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는 5월 이후에는 공급이 어떻게 될지 장담하기 힘들다"고 전했다.
현장은 모르는 공급 안정화?
식약처와 정부 측에선 주사기 생산량이 크게 부족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실제 식약처 집계에 따르면, 현재 주사기 생산량은 하루 400만 개가 넘는다. 최근 일주일간 일일 평균 생산량은 지난해에 비해 14%나 늘었다. 문제는 배분과 유통이다.

A씨는 "당장에 주문조차 힘든 상황을 매일 겪는 일반 병의원급 기관들은 생산량이 늘었다는 사실을 크게 체감하지 못할 것"이라며 "투석이나 분만 등 필수의료를 담당하는 곳들이 당연히 우선되어야 하겠지만, 병의원들도 쉬운 상황은 아니다"라고 털어놨다.
식약처는 주사기와 주사침 매점매석 행위를 금지하고 특별단속반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월평균 판매량의 150%를 초과한 재고를 5일 이상 보관하거나, 정당한 이유 없이 판매를 기피하는 행위를 막는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다만 일부 병·의원에서는 이같은 조치 역시 소용이 없는 상황이다.
경기도 안양시에서 병원을 운영하는 한 정형외과 전문의는 "사재기나 매점매석 등을 막고 있다고 하는데, 큰 효과를 체감하기 어렵다"며 "너무 급해서 사비를 털어 정가의 몇 배 넘는 웃돈을 주고 급한 물량을 구했다는 동료 원장들이 너무 많다. 병의원들의 실 상황이 대응책에 반영된 게 맞는지 다소 갑갑한 게 솔직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장자원 기자 (jang@kormedi.com)
Copyright © 코메디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신지 남편 맞아?”…두 달 만에 14kg 빼고 확 달라져, 뭐 했길래? - 코메디닷컴
- "딸기는 꼭지 떼지 마세요"...봄철 과일 '이것' 놓치면 영양 줄줄 샌다! - 코메디닷컴
- "이러니 늘씬하지"…170cm·53kg 송해나, 하루 2번이나 하는 '이 운동' 뭐길래? - 코메디닷컴
- “아침 공복에 꼭 먹는다”… 비만전문의가 극찬한 다이어트 음식 2가지 - 코메디닷컴
- 짜장면 먹기 전 ‘이것’ 먼저 먹으세요…짜장면 건강하게 즐기는 방법 3가지 - 코메디닷컴
- ‘애주가’ 장윤정, 공복에 ‘이것’ 먹었더니…“염증 잡고 부기 빠져” - 코메디닷컴
- "욕실 '이것' 같이 쓰지 마라?"…온 가족에 세균·바이러스 옮겨, 뭘까? - 코메디닷컴
- "Z세대, 성관계 잘 안해"…대신 '이것' 우선한다는데, 뭐길래? - 코메디닷컴
- “냉장고? 상온?”...간장, 식초 양념류 어디에 보관해야 하나 - 코메디닷컴
- 혈당 폭발, 대장암 위험 “그러게 왜 안 먹었어?”…아프면 ‘이것' 부족 후회? - 코메디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