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잘 날 없다”…SK오션·CS윈드, 안마해상풍력 공급 계약 중단

유현욱 기자 2026. 4. 24.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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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사업비 4조 9000억 원 규모의 안마해상풍력 발전단지 건설 프로젝트와 관련한 공급 계약이 중단되면서 사업 차질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안마해상풍력은 전남 영광군 연안에서 약 40㎞ 떨어진 안마도 인근 해상에 14㎿급 풍력발전기 38기를 설치하는 사업이다.

안마해상풍력은 2024년 진행된 산업통상자원부의 풍력 고정가격계약 입찰에서 최종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순풍을 다는 듯 했지만 군 인허가 등에 발목이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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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주처 요청 일시 중단 불구 재개 시점 ‘미정’
軍인허가 난항에 4.9조 사업 표류 우려
최대주주 싱가포르 에퀴스, 지분 매각설
SK오션플랜트가 제작한 해상풍력 하부구조물(재킷)이 도열해 있다. 사진 제공=SK오션플랜트

총사업비 4조 9000억 원 규모의 안마해상풍력 발전단지 건설 프로젝트와 관련한 공급 계약이 중단되면서 사업 차질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해상풍력 업체들이 차례로 발을 빼고 있기 때문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SK오션플랜트(100090)와 CS윈드가 최근 안마해상풍력과 지난해 체결한 수주·공급 계약을 중단한다고 각각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SK오션플랜트가 4169억 원, CS윈드가 367억 원이다. SK오션플랜트는 이와 관련 “발주처 요청에 따른 일시 중단”이라며 계약기간 종료일을 내년 12월 26일에서 ‘미정’으로 정정했다. 사실상 사업이 무기한 연기된 게 아니냐는 반응이 나오는 이유다.

안마해상풍력은 전남 영광군 연안에서 약 40㎞ 떨어진 안마도 인근 해상에 14㎿급 풍력발전기 38기를 설치하는 사업이다. 전체 발전 용량은 532㎿로 매년 약 1400GWh의 전력을 생산할 것으로 기대됐다. 이는 약 38만 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안마해상풍력은 2024년 진행된 산업통상자원부의 풍력 고정가격계약 입찰에서 최종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순풍을 다는 듯 했지만 군 인허가 등에 발목이 잡혔다. 안마해상풍력 입지는 국방과학연구소(ADD)의 방산 무기 실험 해상 부지와 중첩돼 국방부 의견을 조회하는 착공 전 공유수면점·사용허가를 받는 데 난항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안마해상풍력 프로젝트는 이 때문에 첫 삽조차 뜨지 못한 채 시간만 흘러가고 있어 출자사의 사업 리스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안마해상풍력 지분 구조는 에퀴스(78.09%), 호반산업(6.64%), 한국산업은행(6.13%), CS윈드(4.38%), 대명에너지(4.11%), 대명GEC(0.65%) 순이다.

안마해상풍력의 최대주주인 싱가포르 투자기업 에퀴스는 덴마크 해상풍력 기업 코펜하겐인프라스트럭처파트너스(CIP)에 사업 매각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결국 안보 이슈를 풀어야 하는 만큼 외국계가 아니라 국내 기업이 총대를 메는 쪽으로 지분 재편이 이뤄질 수 있다고도 전망한다.

실제로 한때 국내 해상풍력 시장의 높은 잠재력을 보고 국내에 앞다퉈 진출했던 외국계 에너지기업들은 고전하고 있다. 프랑스 토탈에너지스와 노르웨이 에퀴노르는 지난해 인력 감축에 나섰으며 영국 코리오제너레이션은 지난달 말 전직원을 내보내며 국내에서 완전히 철수하려 하고 있다.

유현욱 기자 ab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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