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어 서식지에서 ‘웃통샷’... 근육말고 보여준게 없다

열정일까 쇼맨십일까.
PGA 투어 신예 마이클 브레넌(24)이 2인 1조 단체전인 ‘취리히 클래식 오브 뉴올리언스’에서 상의 탈의샷을 선보여 화제가 되고 있다.
24일 미국 루이지애나주 애번데일의 TPC루이지애나(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 10번홀부터 경기를 치른 브레넌은 파5 18번홀에서 세컨드샷을 늪지대 물가에 떨어뜨렸다.
공이 완전히 잠기지 않은 상태에서 브레넌은 상의를 벗어던지고 맨몸을 드러낸 채 클럽을 휘둘렀다. 발끝 내리막 경사여서 쪼그려 앉은 듯한 자세로 샷을 했다.
하지만 물, 진흙과 함께 튀어오른 공은 코스로 빠져나오지 못하고 다시 물속으로 들어갔다. 브레넌의 몸에는 진흙과 물풀이 달라붙었다.

팬들은 대회 특성상 브레넌이 이렇게까지 할 이유가 없었다는 점에서 흥미롭다는 반응을 보내고 있다. 이번 대회 1라운드는 포볼 방식으로 치러졌다. 각 홀에서 두 선수의 성적 중 더 좋은 성적을 팀 전체 스코어로 적용하는 방식이다.
브레넌의 팀 동료인 조니 키퍼(25)가 앞서 세컨드샷을 그린 근처까지 보내 최소 파 이상을 기록할 가능성이 매우 큰 상황이었다. 서드샷을 그린에 올리고 퍼트 한 번이면 버디, 퍼트 두 번이면 파였기 때문이다. 실제로 키퍼는 투퍼트 파로 홀아웃했다.

브레넌은 세 번째 샷으로 그린까지 보내지 않는 이상 키퍼보다 좋은 성적을 기록하기 어려웠다.
미 골프위크는 “브레넌이 태닝을 하려는 목적이 아니라면 굳이 그렇게 할 이유가 전혀 없었다”고 했고, 해외 중계진도 “저렇게까지 할 만한 일이 아니었는데” “근육 자랑 계속해 봐라” 같은 코멘트를 남겼다.
하지만 브레넌은 “일반적인 대회였다면 그냥 벌타를 받고 드롭했겠지만, (팀 동료인) 조니가 버디 퍼트를 남겨두고 있어서 ‘한번 시도해볼 만하겠군’이라고 생각한 것”이라며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키퍼도 “브레넌이 (물 속에서 샷을 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되고 든든하다”며 브레넌에게 힘을 실어줬다.

일부 팬들은 X 등에서 “브레넌은 악어가 무섭지도 않았나 보다” “악어가 오히려 놀라 도망갔을 수도 있다” 같은 댓글도 주고받고 있다. TPC루이지애나에서는 늪에 사는 악어가 코스에 출현하는 일이 종종 벌어지기 때문이다.
실제 이날 조엘 데이먼은 수면 위에 떠 있는 악어를 뒤로 하고 겁먹은 모습으로 칩샷을 날려 웃음을 자아냈다.
1라운드 결과, 브레넌-키퍼 팀은 11언더파 공동 6위에 올랐다. 1위는 14언더파를 친 알렉스 스몰리-헤이든 스프링어 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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