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냄새로 채운 쉼표…북하우스 2호점 문 열었다

박동혁 기자 2026. 4. 24.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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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매·유통 강점 살려 온라인 공세 속 정면 돌파
유럽풍 인테리어 접목한 지역 문화 거점 표방
지난 16일 천안 불당2동 행정복지센터 옆에 문을 연 '북하우스' 2호점 내부 모습. 사진=박동혁 기자.

[충청투데이 박동혁 기자] 지난 16일 천안 불당2동 행정복지센터 옆에 문을 연 '북하우스' 2호점이 세계 책의 날인 23일 개업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2021년 불당1동에 1호점을 선보인 지 5년 만의 확장이다.

김기봉(51) 북하우스 대표는 최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아이들이 아무 생각 없이 들어와 책 냄새를 맡으며 쉬어가는 공간, 훗날 '북하우스에서 책을 읽었지'라고 추억할 수 있는 만남의 장소를 꿈꿔왔다"고 소회를 밝혔다.

김 대표는 책 도매와 유통을 겸업하는 전문가다. 그는 유통만으로는 책 소비를 진작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서점이 귀한 신불당동 과밀 지역 학생들을 대상으로 이번 2호점을 기획했다.

온라인 서점과의 가격 경쟁이라는 현실적 장벽 앞에서도 인문학과 그림책 등은 10%, 학습 관련 도서는 지역 서점조합 기준에 맞춰 5% 할인을 적용하고 있다.

2호점은 대형 서점의 구색을 갖춘 복합 문화 공간을 지향한다. 초중고 수험서부터 인문, 경제, 철학 등 전문 서적까지 폭넓게 갖췄으며, 일반 코너와 학습 코너를 분리해 쾌적함을 더했다.

김 대표는 "유럽의 책방처럼 카페 같은 편안한 분위기를 내기 위해 공을 들였다"며 "협소한 공간이지만 지역 작가와 함께하는 북콘서트와 소규모 모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유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역 소상공인과의 상생 의지도 구체적이다. 1호점이 충남 지역인증 서점으로서 북큐레이션 등 다양한 공공 프로젝트를 수행했던 경험을 살려, 2호점에서도 천안 '빵빵데이' 스탬프 투어 참여나 지역 빵집과의 홍보 협업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시청 및 교육청과의 연계 프로그램 유치에도 적극적이다.

김 대표의 목표는 북하우스를 천안의 문화 랜드마크로 만드는 것이다. 그는 "천안과 아산 지역 서점들이 변화해야 할 시점"이라며 "빠르면 올해 안으로 아산에 3호점을 열어 더 많은 시민에게 쾌적한 서점 환경을 제공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단순히 책을 파는 곳을 넘어, 밤늦은 시간 위스키 한 잔과 함께 독서를 즐길 수 있는 공간 등 책에 대한 프라이드를 담은 다채로운 실험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기봉 북하우스 대표가 서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박동혁 기자.

박동혁 기자 factdo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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