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교육감 진보 단일화 ‘절차 논란’…정당성 공방 확산

최준희 기자 2026. 4. 24.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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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인단 55%·여론조사 45% 합산 안민석 후보 선출
유은혜 측 “절차 하자” vs 안민석 측 “합의된 방식” 충돌
사후 이의신청 구조 한계 지적도
▲ 경기도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진보 진영 단일화 과정에서 절차 논란이 확산되며 결과 수용 여부를 둘러싼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인천일보DB

경기도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진보 진영 단일화 과정에서 절차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24일 인천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경기교육혁신연대는 지난 22일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인단 55%와 여론조사 45%를 합산한 결과를 토대로 안민석 후보를 단일 후보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단일화 방식과 운영 과정 전반에 대한 문제 제기가 이어지면서 단일화 자체의 정당성에 의문이 제기됐다. 특히 결과 발표 이후 이의신청이 제기되는 구조 자체가 사전 검증이 미흡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유은혜 후보 측은 이의신청서를 통해 선거인단 모집 과정에서의 규정 미준수를 주장했다. 당초 합의에 따라 선거인단은 본인 명의 휴대전화 인증과 가입비 납부 절차를 거쳐야 했지만, 일부 과정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또 특정 후보 측이 원격으로 인증과 결제를 도와주겠다는 취지의 문자 메시지를 발송하며 대리 신청을 유도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메시지에는 다른 사람의 휴대전화를 활용해 가입을 진행하라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 후보 측은 이를 본인 인증 원칙을 훼손하는 중대한 문제로 보고 있다.

이의제기 과정에서 단일화 기구의 운영 방식이 한계를 드러냈다는 평가도 나온다.

유은혜 측은 절차적 정당성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단일화 취지에는 공감하더라도 과정의 공정성이 확보되지 않았다면 결과 역시 정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는 '절차적 하자가 있는 결과를 수용할 수 있느냐'는 문제로 이어진다.

이와 관련해 일부에서는 선거인단 모집 과정에서 제기된 의혹이 사실로 확인되더라도 이를 특정 후보 책임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제기된다.

또 단일화 과정을 둘러싼 갈등은 선거관리위원회 운영 문제로까지 확산되는 양상이다.

경기교육혁신연대 일부 운영위원들은 선거관리위원회 회의를 공개로 전환하고, 회의 과정과 결과를 즉각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아울러 단일 후보 선출 과정에서 제기된 대리 등록·대리 납부 의혹에 대해 수사의뢰를 공식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의혹에 대한 사실관계가 확인되기 전까지 경선 결과 발표를 유보해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직접 수사의뢰와 고발 등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경기교육혁신연대 관계자는 "이의 제기 내용에 대해서는 선거관리위원회가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며 "관련 당사자와 업체 측 설명을 들은 뒤 판단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선거관리위원회는 독립된 기구인 만큼 결과에 따라 입장이 달라질 수 있다"며 "현재로서는 단일화 유지 여부 등에 대해 답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최준희 기자 wsx3025@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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