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공항서 중국 가는 국제선 항공편 크게 늘어난다···‘한·중 여객 수요 증가’ 초점

앞으로 부산(김해국제공항)과 청주·대구·양양 등 지방 공항에서 중국을 오가는 국제선 항공편이 크게 늘어난다. 중국 여객 수요 회복세에 맞춰 운수권을 확대하고, 저비용항공사(LCC) 참여도 넓혀 소비자 선택권을 확대하겠다는 취지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3일 항공교통심의위원회를 열고 중국 25개 노선을 포함한 총 35개 국제선 항공 노선 운수권을 11개 국내 항공사에 배분했다고 24일 밝혔다. 운수권은 국가 간 협정 범위 안에서 항공사가 특정 노선을 운항할 수 있는 권리다.
이번 배분은 한·중 여객 수요 증가에 초점이 맞춰졌다. 올해 1분기 한·중 노선 이용객은 439만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1% 증가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분기 실적(414만명)도 넘어선 수준이다.
눈에 띄는 변화는 지방 공항과 중국 간 노선 확대다. 부산에서는 상하이 노선이 이스타항공 주 5회, 제주항공 주 3회 배정됐고, 광저우·항저우·샤먼·구이린 노선도 새로 배정됐다. 청주에서는 상하이 노선에 에어로케이 주 3회, 이스타항공 주 2회가 배정됐고 베이징·항저우·청두·샤먼·황산 노선이 추가된다. 대구와 양양에서도 각각 상하이 노선이 신설된다.
중국 대도시 외에 신규 목적지도 늘어난다. 인천공항에서는 충칭·선전·청두·샤먼 노선이 증편되고 닝보·우시·이창·후허하오터 등 중국 지방 도시 노선도 신설된다.
운수권 배분 대상도 다양해졌다. 기존에는 대한항공 등 대형항공사(FSC) 중심이었지만 이번에는 이스타항공·에어로케이·티웨이항공 등 LCC와 중견 항공사들이 다수 노선을 확보했다. 경쟁을 촉진하고 소비자 항공 이용 선택권을 확대하기 위한 조치다.
유럽 노선도 확대된다. 2014년 이후 최대 주6회로 제한됐던 헝가리 노선은 주14회로 늘어나고, 1996년 이후 최대 주4회로 묶여 있던 오스트리아 노선도 주7회로 증대된다.
이 밖에 인도네시아 마나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뉴질랜드, 네팔 카트만두 노선도 신설 또는 증편이 추진된다.
국토부는 “항공사들의 원활한 취항을 지원하고 소비자들이 필요로 하는 곳에 노선이 공급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지혜 기자 kim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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