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난 인천시의회 비례의석, 민주당이 웃을까 [인천 정가 레이더]
인천시의원 비례대표 4→6석 확대
민주·국힘 공천 절차 본격 돌입
여성 50% 의무…남녀 3대3 구성 전망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인천 광역의원(인천시의원) 비례대표 경쟁도 본격적으로 막이 올랐다. 최근 개정된 공직선거법을 근거로 이번 선거에서 선출하는 인천시의원 비례대표 정수가 2개 늘었는데, 추가된 의석을 어느 정당이 가져갈 지 관심이 쏠린다.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은 오는 26~27일 인천시의원 비례대표 출마 신청자 8명을 대상으로 후보자 순위 선정 투표(권리당원 선거인단 100%)를 진행한다고 24일 밝혔다.
국민의힘 인천시당은 이르면 오는 25일 공천관리위원회 회의를 열어 인천시의원 비례대표 출마 신청자 4명에 대한 순번 심사를 가질 예정이다.


최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공직선거법 일부개정안을 보면 현재 36석인 인천시의원 정수가 39석으로 늘었고, 지역구 광역의원 정수의 ‘10%’에 해당하는 비례대표 비율도 ‘14%’로 상향 조정(4월20일자 1면 보도)됐다. 이에 따라 현재 4석인 인천시의원 비례대표 정수가 2석 늘어 이번 선거부터는 인천시의원 비례대표 6명을 선출하게 된다.
비례대표제는 유권자의 정당 지지도를 의회 구성에 반영하기 위한 제도다. 유권자들은 투표소에서 정당 이름이 나열된 ‘광역의원 비례대표’ 투표용지를 받게 되는데, 여기서 얻은 정당별 득표 비율에 의원 정수를 곱해 산출된 수를 근거로 비례대표 의석이 배분된다. 지지율이 높은 정당일수록 더 많은 의석을 가져가고, 5% 이상 얻지 못한 정당엔 의석이 배분되지 않는다.
현재 인천시의회 비례대표 4명 중 2명은 국민의힘 소속, 2명은 민주당 소속이다. 민주당 김대영·장성숙, 국민의힘 박창호·박판순 의원이 비례대표로 시의원이 됐다. 인천시의회 비례대표 정수가 4석이 된 것은 2014년 치러진 제6회 지방선거부터인데, 당시에도 자유한국당과 민주당이 2석씩 나눠 가졌다. 제7회 지방선거에선 민주당 2명, 국민의힘 1명, 정의당 1명이었다. 대부분 여야가 균형을 맞추거나, 비례대표 후보를 낸 정당들이 고르게 의석을 가져간 것을 알 수 있다.
다만,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이러한 균형이 깨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의석수가 이전보다 늘어난 상황에서, 최근 발표되는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여야 정당지지도가 크게 차이나기 때문이다.
경인일보가 여론조사 전문업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3월20~21일 만18세 이상 인천시민 800명에게 지지 정당을 물은 결과 정당지지도 5%를 넘는 곳은 국민의힘(20%)과 민주당(48%)뿐이었다. 비례대표 선출 방식에 맞게 득표율을 환산하면 국민의힘 29%, 민주당 71%다. 국민의힘이 2석, 민주당이 4석을 가져간다는 계산이 나온다.
인천시의원 비례대표 남녀 비율은 3대3으로 같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행 공직선거법에는 정당이 비례대표 지방의원 선거에 후보자를 추천할 때 절반 이상을 여성으로 추천하되, 후보자명부 순위의 홀수(1·3·5순위 등)에 여성을 배치하도록 명시돼 있다. 국민의힘은 여성과 남성 1명씩, 민주당은 여성과 남성 2명씩 비례대표가 선출되는 셈이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제7회 지방선거 정도를 제외하면) 그동안 인천에서 지역구 의원과 별개로 광역의원 비례대표 선거는 정당별 득표가 극적으로 차이 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면서도 “하지만 이번 선거는 ‘정권 심판론’ 대신 정부를 지지하는 분위기가 분명해 비례대표 선거도 이를 따라갈 가능성이 높다. 의석수가 벌어질 수 있다”고 했다.
/김희연 기자 khy@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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