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근속연수 합해서 70 넘으면 짐 싸라”…51년 만에 처음 피바람 분 ‘이 회사’
메타도 직원 10% 해고 예고…5월 20일부터
AI 인프라 투자 부담에 빅테크 감원 도미노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빅테크의 대규모 감원이 잇따르고 있다. 메타가 직원 약 10% 해고를 예고한 데 이어, 마이크로소프트(MS)는 창사 51년 만에 처음으로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꺼내 들었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메타는 전체 직원의 약 10%에 해당하는 8000명을 해고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말 기준 메타 전체 직원이 약 7만9000명임을 감안하면 열 명 중 한 명꼴로 일자리를 잃는 셈이다.
내부 메모에 따르면 해고는 5월 20일부터 순차적으로 집행될 예정이며, 현재 진행 중인 약 6000개 직무의 채용도 함께 중단된다.
메타는 이번 감원에 대해 “회사를 더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현재 진행 중인 다른 투자 비용을 상쇄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메타는 주력으로 밀어붙이던 메타버스 서비스에서 손을 떼며 올해 1월부터 크고 작은 구조조정을 거듭해 왔다. 이번 감원 역시 AI 전략 재편과 비용 관리 차원에서 단행되는 것으로 해석된다.
MS는 창사 이래 한 번도 시행한 적 없는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가동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상은 현재 나이와 근속연수를 합산해 70년 이상이 되는 직원이다.
예컨대 50세 직원이 MS에서 20년을 일했다면 합산 70년으로 대상에 포함된다. 반대로 같은 나이라도 근속이 짧으면 해당되지 않는 구조다.
이 기준을 충족하는 직원은 MS 전체의 약 7%에 이를 것으로 파악된다.
빅테크의 잇단 감원 뒤에는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한 막대한 AI 인프라 투자 부담이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인건비를 줄여 늘어나는 AI 투자 비용을 메우려는 셈법이다.
한편 MS·메타·아마존·알파벳(구글 모회사) 등 주요 빅테크는 오는 29일 일제히 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감원 흐름이 실적 전망치에 어떻게 반영될 것인지도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강지원 AX콘텐츠랩 기자 g1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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