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 탈출 꽃사슴떼, 서울 왔나… 천왕산 캠핑장서 목격 신고

임명수 2026. 4. 24.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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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광명시 한 농장에서 나온 사슴들이 탈출 9일이 지나서도 포획되지 않고 있어 시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

광명시와 소방당국은 시민 피해를 우려해 수색팀을 꾸려 사슴 포획에 나섰다.

사슴은 15일 광명시 옥길동 한 사슴농장에서 탈출한 5마리 중 일부로 추정됐다.

탈출한 사슴 개체 수가 많은 데다 수색 인력 부족으로 포획에 시간이 걸린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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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경기 광명시 사슴농장 탈출 5마리
24일 서울 구로구 천왕산 일대서 목격
수풀 우거지고 이동 반경 커 수색 난항
기후부, 지난해 말 유해야생동물 지정
지난해 2월 전남 순천의 한 아파트단지에 출몰했던 사슴떼 모습. 뉴스1

경기 광명시 한 농장에서 나온 사슴들이 탈출 9일이 지나서도 포획되지 않고 있어 시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 광명시와 소방당국은 시민 피해를 우려해 수색팀을 꾸려 사슴 포획에 나섰다.

24일 광명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22분쯤 서울 구로구 천왕산 가족캠핑장 인근에서 사슴 7마리를 목격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사슴은 15일 광명시 옥길동 한 사슴농장에서 탈출한 5마리 중 일부로 추정됐다. 캠핑장은 사슴농장으로부터 직선거리로 약 530m 떨어진 곳이다.

광명시 관계자는 "신고를 받고 오전부터 일대 수색을 진행하고 있지만 열화상 카메라 등에 포착되지 않고 있어 위치 파악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탈출한 사슴 개체 수가 많은 데다 수색 인력 부족으로 포획에 시간이 걸린다는 지적도 나온다. 사슴농장 주인이 22일 신고한 탈출 사슴은 성체 3마리와 새끼 2마리 등 5마리다. 하지만 같은 날 농장 인근 야산에서 주민에게 목격된 사슴은 10마리다. 해당 농장에는 사슴 30여 마리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사슴 수색에 동원된 인력은 40여 명. 소방 25명, 광명시 15명, 경찰 3명 등이다. 이들은 드론 2대와 포획망, 그물 등으로 수색 중이다. 지난 8일 대전 오월드 동물원에서 탈출해 9일 만에 잡힌 늑대 '늑구' 포획에는 소방, 경찰, 수의사 등 2,800여 명이 동원됐다. 당시 고성능 열화상 드론, 열화상 카메라, 수색견을 활용해 대대적인 수색에 나서기도 했다.

탈출한 사슴 무리는 '꽃사슴'으로 파악됐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지난해 말 꽃사슴을 '유해야생동물'로 지정했다. 인명·재산 피해가 우려되는 유해동물로 지정되면 지자체에 허가를 받아 총기 사용을 포함한 포획이 가능하다. 인천 굴업도나 전남 안마도에서는 꽃사슴 개체 수의 급증으로 주민 피해 등 생태계가 파괴되기도 했다. 꽃사슴은 겨울철 등 발정기에는 공격성이 높아져 사람을 공격하거나 도로로 뛰어들어 교통사고(로드킬)를 일으킬 수 있다. 농작물 등 피해도 우려된다.

광명시 관계자는 “날씨가 따뜻해지고 수풀이 많아 여러 마리의 사슴들 이동 반경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소방 측에서 포획 계획을 수립하고 있는 만큼 최대한 빨리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임명수 기자 s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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