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방중 앞… 백악관 “미국 기술 훔친 증거 확보”

정지연 기자 2026. 4. 24.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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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중을 앞둔 가운데 미국 행정부가 중국의 인공지능(AI) 기술 탈취 문제를 정면으로 거론하면서 미·중 기술 갈등이 다시 고조되는 양상이다. 특히 백악관이 '증거 확보'까지 공개적으로 언급하면서, 이번 방중에서 AI를 포함한 첨단 기술 문제가 핵심 협상 변수로 부상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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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국가 겨냥 이례적 사례
美·中 정상회담 의제 가능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중을 앞둔 가운데 미국 행정부가 중국의 인공지능(AI) 기술 탈취 문제를 정면으로 거론하면서 미·중 기술 갈등이 다시 고조되는 양상이다. 특히 백악관이 ‘증거 확보’까지 공개적으로 언급하면서, 이번 방중에서 AI를 포함한 첨단 기술 문제가 핵심 협상 변수로 부상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마이클 크라치오스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장은 X에 올린 글에서 “미국은 주로 중국을 비롯한 외국 업체들이 미국의 AI를 훔치기 위한 대규모 ‘증류(distillation)’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는 증거를 확보했다”며 “미국의 혁신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증류’는 상위 AI 모델의 답변을 학습 데이터로 활용해 새로운 모델을 훈련하는 기법으로 합법적으로도 활용되지만, 경쟁 모델을 사실상 복제하는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크라치오스 실장은 특히 중국 등 외국 업체들이 “수만 개의 프록시와 ‘탈옥(jailbreaking)’ 기술을 활용해 조직적으로 미국의 핵심 기술을 빼내고 있다”며 “이 같은 기반 위에서 개발된 모델은 무결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백악관이 특정 국가를 직접 겨냥해 기술 탈취 문제를 언급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을 약 20일 앞둔 시점에서 나온 발언이라는 점에서, 대중 협상에서 기술 안보 이슈를 전면에 내세우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미국 주요 빅테크들도 중국의 AI 기술 모방 문제에 대해 공동 대응에 나선 상태다. 오픈AI, 앤스로픽, 구글 등은 ‘프런티어 모델 포럼’을 통해 관련 정보를 공유하며 대응 체계를 구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중국 업체들이 ‘적대적 증류’를 통해 첨단 AI 모델을 모방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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