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첨자 심장마비’ 5억 잭팟 취소 사건…집단소송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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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온라인 카지노 '시스템 오류'로 수억 원대 잭팟 당첨이 취소된 사건과 관련해 유사 피해 사례가 잇따르며 집단 소송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영국 방송 '굿모닝 브리튼'에 출연한 변호사 아이샤 나야르는 "이용자가 사전에 동의한 약관에는 오류 발생 시 게임을 무효 처리할 수 있다는 조항이 포함돼 있다"며 "소프트웨어 버그나 시스템 오류, 인적 실수 등이 발생하면 베팅업체는 당첨을 취소하고 지급을 거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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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온라인 카지노 ‘시스템 오류’로 수억 원대 잭팟 당첨이 취소된 사건과 관련해 유사 피해 사례가 잇따르며 집단 소송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같은 게임에서 반복된 오류로 다수 이용자의 당첨이 무효 처리된 사실이 드러났다.
BBC와 데일리메일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잉글랜드 랭커셔주 번리 출신 존 라이딩(76)은 지난달 16일 휴대전화로 온라인 카지노 게임을 하던 중 28만5000파운드(약 5억7000만 원)에 당첨됐다는 알림을 받았다.
그러나 당첨 확인 다음날, 그의 계좌에서 당첨금이 사라졌다. 윌리엄 힐 측은 ‘잭팟 드롭(Jackpot Drop)’ 게임에서 일시적인 오류가 발생해 실제 당첨이 아닌 금액이 계정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라이딩은 이후 고객센터에 연락을 시도했지만 연결되지 않았고, 게임 계정에도 접속할 수 없는 상태가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아들 애덤은 “당첨을 믿었던 순간과 아무 설명 없이 모든 것을 잃은 순간의 격차가 너무 컸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라이딩은 건강 이상을 느껴 병원 치료를 받았고 현재는 회복 중이다. 가족들은 당시 상태가 위중했다고 전했다.
라이딩은 “천국에 갔다가 곧바로 바닥으로 떨어진 기분이었다”며 “망치로 머리를 얻어맞은 것처럼 충격이 컸다”고 말했다. 이어 “계정에 실제로 돈이 들어왔던 만큼 납득할 수 있는 방식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사례는 한 건이 아니다. 동일한 ‘잭팟 드롭’ 게임을 이용한 다른 이용자들도 비슷한 피해를 주장하고 있다.
싱글맘인 클레어 에인슬리는 약 100만 파운드(약 19억 원)에 당첨됐다. 그러나 며칠 뒤 오류를 이유로 당첨이 취소됐다. 그는 새 집 마련과 저축, 가족 여행 등을 계획했지만 모두 무산됐다고 전했다.

클레어는 문제를 제기한 이후 회사 측으로부터 약 39파운드(약 7만 원)에 불과한 보상금을 제시받았다고 주장했다.
법적 쟁점을 둘러싼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경우 베팅업체가 약관을 근거로 지급을 거부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영국 방송 ‘굿모닝 브리튼’에 출연한 변호사 아이샤 나야르는 “이용자가 사전에 동의한 약관에는 오류 발생 시 게임을 무효 처리할 수 있다는 조항이 포함돼 있다”며 “소프트웨어 버그나 시스템 오류, 인적 실수 등이 발생하면 베팅업체는 당첨을 취소하고 지급을 거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러한 조치가 항상 정당하게 인정되는 것은 아니라는 의견도 나온다. 법률 대리인 측은 피해를 주장하는 이용자 약 50명이 상담을 요청해왔다고 밝혔다.

폴 카놀릭 변호사는 “유사 사례가 상당수 확인되고 있다”며 “집단 소송 형태로 대응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약관에 따른 조치라도 법적으로 무조건 정당하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윌리엄 힐 측은 “플랫폼 점검 과정에서 일부 게임에서 잘못된 금액이 반영된 사실을 확인했다”며 “문제는 신속히 수정됐고, 약관에 따라 잘못 지급된 금액을 회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불편을 겪은 고객들에게 사과한다”고 입장을 전했다.
이번 논란의 중심에 선 ‘윌리엄 힐’은 영국 업체 ‘이보크’ 산하 브랜드다. 20일 영국 매체 가디언에 따르면 이보크는 미국 카지노 운영사 ‘발리스’와 인수 협상을 진행 중이다. 제안가는 주당 50펜스다.
이보크는 4년 전 윌리엄 힐 매장 1400곳을 약 22억 파운드(약 4조3000억 원)에 인수했지만 이후 주가는 90% 가까이 하락했다. 여기에 세금 인상 부담까지 겹치며 비용 압박이 커졌고, 회사는 매장 약 200곳을 폐쇄하기로 했다. 자금세탁 방지 미비로 벌금을 부과받는 등 경영 리스크도 이어져 왔다.
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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