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록히드마틴, 미국 해군 훈련기 입찰 포기… 한국 ‘T-50’ 수출 물거품

정선형 기자 2026. 4. 24.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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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록히드마틴 컨소시엄이 미국 해군의 10조 원대 차세대 고등훈련기(UJTS) 도입 사업에 불참하기로 결정했다.

24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록히드마틴은 최근 UJTS의 제안요청서(RFP) 검토 결과 "미국산 부품비율 및 기타 사유로 TF-50N이 해당 프로그램의 최적 솔루션이 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KAI와 록히드마틴은 그동안 국산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을 기반으로 한 TF-50N으로 참여를 검토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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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 부품사용 비율 75% 요구
사업성·가격경쟁력 고민 끝 접어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록히드마틴 컨소시엄이 미국 해군의 10조 원대 차세대 고등훈련기(UJTS) 도입 사업에 불참하기로 결정했다. 수년간 지지부진하던 사업이 본입찰 단계인 제안요청서(RFP) 단계로 전환됐지만 사업성·가격 경쟁력 등을 검토한 끝에 제안을 접기로 한 것이다.

24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록히드마틴은 최근 UJTS의 제안요청서(RFP) 검토 결과 “미국산 부품비율 및 기타 사유로 TF-50N이 해당 프로그램의 최적 솔루션이 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UJTS는 노후 T-45 훈련기를 신형으로 대체하는 사업으로, 미 해군은 최대 216대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KAI와 록히드마틴은 그동안 국산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을 기반으로 한 TF-50N으로 참여를 검토해왔다.

KAI 측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자국 우선주의 기조와 ‘바이 아메리칸법(BAA)’ 요건을 배경으로 입찰 불참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미국산 부품 75% 요건이 한국산 플랫폼에는 구조적으로 불리한 경쟁 환경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한·미 간 상호조달협정(RDP-A)이 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BAA 조건을 맞추려면 대규모 투자가 필요해 가격경쟁력이 크게 떨어진다고 분석했다.

미 해군 항공모함 착함 훈련 요건이 완화된 점도 사업 불참 결정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T-50 계열의 강점인 초음속 성능과 고기동성, 강건한 기체 구조 등이 상대적으로 부각되기 어려운 구도가 됐기 때문이다. 록히드마틴이 F-35를 비롯해 F-16, C-130 등 기존 주력기종의 생산 확대에 집중하면서 미국 내 생산능력이 포화 상태에 이른 점도 변수로 지적된다.

KAI-록히드마틴 컨소시엄의 불참으로 UJTS 경쟁 구도는 3파전으로 재편됐다. 보잉-사브의 T-7, 텍스트론-레오나르도의 M-346N, 시에라 네바다의 프리덤 트레이너가 최종후보로 압축됐다. 보잉-사브 진영은 과거 미 공군훈련기 사업에서 초저가 입찰로 수주에 성공한 전력이 있어 이번에도 가격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할 것이란 관측이다.

정선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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