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에서 ‘윙~’ 소리 나는 이명 증상, 치료 첫 1년 집중 관리가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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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나 피로가 극심하거나 중이염 등 귀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 바깥에서 아무 소리도 나지 않는데 귀나 머릿속에서 '윙' 혹은 '삐' 같은 소리가 지속적으로 들리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연구팀은 2021~2022년 이명재훈련치료를 받은 평균 나이 53세의 이명 환자 1269명을 대상으로 치료 시작 후 각 3개월, 6개월, 1년, 1년 반, 2년 시점까지 추적해 이명장애지수 변화를 측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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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나 피로가 극심하거나 중이염 등 귀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 바깥에서 아무 소리도 나지 않는데 귀나 머릿속에서 '윙' 혹은 '삐' 같은 소리가 지속적으로 들리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는 이명(耳鳴)의 대표적인 증상에 해당된다.
질병관리청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이명은 국내 인구 약 5명 중 1명이 경험하는 흔한 질환이다. 전 세계적으로도 평균 이명 유병률은 약 14%에 달할 정도로 높다. 그만큼 흔한 질환인 반면 치료 반응은 환자마다 달라 치료 효과를 확인하는 데 그간 어려움이 있었다.
이런 가운데 박시내 서울성모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연구팀이 최근 이명 환자 1269명을 2년간 추적 관찰한 대규모 연구를 통해 이명 치료 효과를 미리 예측할 수 있는 핵심 요인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1999년부터 서울성모병원에서 시행해온 '이명재훈련치료(Tinnitus Retraining Therapy)' 효과를 바탕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이명재훈련치료는 뇌가 이명을 더 이상 위협 신호로 인식하지 않도록 반복 훈련하는 방식으로, 전문 교육 상담과 소리 치료를 병행하는 치료이다.
연구팀은 2021~2022년 이명재훈련치료를 받은 평균 나이 53세의 이명 환자 1269명을 대상으로 치료 시작 후 각 3개월, 6개월, 1년, 1년 반, 2년 시점까지 추적해 이명장애지수 변화를 측정했다.
분석 결과, 해당 치료 효과는 시작 후 첫 1년에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귀울림으로 인한 불편함은 치료 3개월 사이 가장 크게 줄었으며, 12개월까지 유의미한 호전 상태를 보였다. 다만 1년이 지난 뒤에는 나아지는 정도가 줄어드는 경향이 확인되었다. 즉, 치료 첫 1년을 집중 관리하는 것이 중요했다.
치료 후 이명이 완치된 환자는 해당 연구 기간 중 172명(13.6%)였다. 연구 결과 여성이 남성보다 완치 확률이 약 2.4배 높았으며 나이가 젊을수록, 청력 손실이 적을수록 완치 가능성이 높았다.
한편 치료 시작 시점에 이명으로 인한 불쾌감이 심한 환자일수록 치료 후 개선 효과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초기 이명장애지수 자체가 높은 환자는 2년 내에 완치에 도달하기는 어려웠다. 연구팀은 "이는 초기 증상이 심하다는 이유만으로 치료를 포기할 필요는 없음을 의미한다"며 "다만 완치까지 이르려면 보다 장기적이고 집중적인 관리가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시내 서울성모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이번 연구는 그간 20년 넘게 시행해온 이명재훈련치료가 어떤 환자에게 더 잘 반응할지 예측할 수 있는 임상적 단서를 대규모 데이터로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진료 시 성별, 나이, 청력 상태, 초기 심리적 고통 정도를 함께 고려한다면 환자별로 더 최적화된 치료 전략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이달 초 열린 제72차 대한이과학회 학술대회에서 우수연제상을 수상했다.
최지연 기자 (medlima@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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