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의 ‘X챗’ 상륙…카톡 천하 흔드나

차민주 2026. 4. 24.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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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의 새 메신저 앱 '엑스챗(XChat)'이 25일 국내 출시된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의 이용자를 기반으로 빠르게 메신저 앱 시장을 장악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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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 강화한 새 메신저 25일 공식 출시
탈광고·그록AI 결합, 슈퍼앱 전략 가속
국내 월간활성이용자 수 800만명 육박
카카오톡 광고 피로도 속 지각변동 예고
일론 머스크(왼쪽)와 새 메신저 앱 ‘엑스챗(XChat)’. [로이터·게티이미지]

일론 머스크의 새 메신저 앱 ‘엑스챗(XChat)’이 25일 국내 출시된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의 이용자를 기반으로 빠르게 메신저 앱 시장을 장악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카카오는 인스타그램에 이어 막강한 새 경쟁자를 맞게 됐다. ‘엑스챗(XChat)’ 이 메신저 시장의 태풍이 될지 주목된다.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머스크의 새 메신저 앱 ‘엑스챗’이 25일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에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엑스챗은 머스크가 운영하고 있는 SNS 엑스의 다이렉트 메시지(DM) 기능을 별도 앱으로 분리한 서비스다. 개인 전화번호를 입력하지 않아도, 엑스 계정만 있으면 전 세계 이용자와 실시간으로 대화할 수 있다.

엑스챗의 가장 큰 특징으로는 보안이 꼽힌다. 종단간 암호화(E2E)를 적용해 주고받은 메시지 내용을 플랫폼 서버에서도 확인할 수 없다. E2E는 메시지를 발신자의 기기에서 암호화하고, 수신자의 기기에서만 복호화하는 기술이다.

아울러 화면 캡처 차단과 메시지 자동 삭제 기능도 제공한다. 또 광고도 게재하지 않고, 사용자 데이터 추적도 최소화했다.

업계는 머스크의 슈퍼앱 전략에 따라 엑스챗이 인공지능(AI) 모델인 ‘그록(Grok) 3’와 결합해 지능형 AI 비서로 활약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음성 기반 ‘그록 보이스’를 통해 사람과 AI가 대화하고, 촬영한 이미지를 공유하며 질문하는 기능도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머스크는 엑스챗을 지난 17일에 선보이기로 했으나, 23일로 연기했다. 이어 또 한 번 출시일을 25일로 미뤘다. 출시 연기와 관련한 별도의 공지는 없었다. 업계는 글로벌 규제 대응과 AI 안정성 확보를 위한 조치로 해석하고 있다.

업계는 엑스챗이 카카오톡 천하인 국내 메신저 시장을 뒤흔들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기준 카카오톡의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는 4895만명에 달한다.

다만 엑스의 성장세도 만만치 않다. 지난해 기준 엑스의 국내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700만명을 넘어서 800만명을 바라보고 있다. 이로써 엑스챗이 국내에서 흥행할 기반을 확보했단 평가다.

엑스챗에 광고가 포함되지 않는다는 점도 변수다. 카카오톡 이용자의 광고 피로도는 지속해서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카카오는 지난 1년간 브랜드 메시지를 출시하는 등 광고 메시지 시장을 공략하고, 하반기 카카오톡 개편과 함께 광고 지면을 늘리는 등 광고 사업을 확대했다. 지난 2월 서울YMCA가 발표한 ‘카카오톡 브랜드 메시지에 대한 이용자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카카오톡 이용자의 59.2%는 광고 메시지 수신에 불편을 느낀다고 답하기도 했다.

더 나아가 카카오톡이 지난해 친구탭 개편 등으로 잡음이 끊이지 않았던 만큼, 엑스챗의 등장이 카카오톡 이용자 이탈의 분수령이 되지 않을지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톡이 인스타그램의 DM을 의식해 지난해 대대적인 개편을 단행한 만큼, 국내에서 또 다른 대표 SNS로 꼽히는 엑스의 엑스챗의 출시는 카카오 입장에선 변수로 꼽힐 것”이라면서도 “다만 이미 카카오톡이 국내 시장을 장악한 상태로 엑스챗이 이른 시일 내 시장을 흔들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차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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