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다 팔고 당장 문 닫아라”…비트코인 몰빵했다 주가 99% 폭락한 ‘이 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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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을 대거 사들여 기업 가치를 키우려던 '디지털 자산 트레저리(DAT)' 전략이 가상화폐 약세장 속에 잇달아 좌초하고 있다.
사츠마는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 이후 수백 개 기업이 경쟁적으로 뛰어들었던 비트코인 트레저리 열풍의 몰락을 상징적으로 압축한 사례로 꼽힌다.
비트코인 약세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코인 매집을 핵심 전략으로 내세웠던 기업들의 줄도산 우려가 점차 고조되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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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츠마 테크, 주가 99% 추락…청산 압박
판테라 캐피탈 “보유 코인 팔고 문 닫아라”

비트코인을 대거 사들여 기업 가치를 키우려던 ‘디지털 자산 트레저리(DAT)’ 전략이 가상화폐 약세장 속에 잇달아 좌초하고 있다. 주가가 휴지조각이 된 기업들을 향해 주요 투자자들이 청산과 자본 반환을 강하게 촉구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영국 런던 증시에 상장된 비트코인 투자 기업 사츠마 테크놀로지(Satsuma Technology)의 핵심 주주들이 회사 측에 잔여 비트코인 전량 매각과 사업 종료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이 반환을 원하는 자산 규모는 5000만달러(한화 약 685억원) 상당이다.
이 흐름을 이끄는 곳은 가상자산 전문 벤처캐피탈 판테라 캐피탈(Pantera Capital)이다. 판테라는 DAT 투자에만 3억달러(한화 약 4110억원) 이상을 쏟아부은 기업으로, 현재 사츠마 지분 약 7%를 쥐고 있다.
래널드 맥그리거-스미스 사츠마 이사회 의장은 “일부 주주들이 자본 반환을 요청한 것이 사실”이라며 “모든 주주의 이익을 보호하면서 이러한 요청을 수용할 수 있는 옵션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사츠마는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 이후 수백 개 기업이 경쟁적으로 뛰어들었던 비트코인 트레저리 열풍의 몰락을 상징적으로 압축한 사례로 꼽힌다.
회사는 지난해 8월 전환사채(CB) 발행으로 1억6400만파운드(한화 약 303억원)를 끌어모으며 ‘AI 기반’ 비트코인 트레저리 전략을 내세웠다.
그러나 10월 초 사상 최고가를 찍은 비트코인이 몇 달 새 40% 가까이 급락하면서 직격타를 입었고, 사츠마 주가는 2025년 6월 고점 대비 99% 이상 수직 낙하했다.
23일(현지시간) 기준 주가는 0.23펜스로, 전날 하루에만 8.3% 추가로 빠진 상태다. 현재 시가총액은 회사가 보유한 비트코인 646개의 시장가치에도 못 미친다.
내부 갈등도 이어졌다. 지난해 12월 채권자 상환을 위해 보유 비트코인의 절반 가까이를 처분한 결정이 판테라 등 주요 투자자들의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켰고, 올해 3월 헨리 엘더 최고경영자(CEO)와 앤드류 스미스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자리를 내려놓았다.
비슷한 양상은 사츠마에 그치지 않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측과 연관된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의 WLFI 토큰을 집중 매집했던 알트5 시그마(Alt5 Sigma)는 지난 22일 사명을 ‘AI 파이낸셜(AI Financial)’로 교체하겠다고 선언했다.
알트5 시그마는 지난해 8월 15억달러(한화 약 2조550억원) 규모의 WLFI 토큰 축적 전략을 공표했으나, 해당 토큰 가격은 상장 직후부터 현재까지 약 70% 미끄러지며 투자자들에게 상당한 손실을 안긴 것으로 파악된다.
알트5 시그마 이사회 의장은 월드 리버티의 공동 창립자이자 대통령 특사인 스티브 위트코프의 아들 잭 위트코프가 담당하고 있다. 비트코인 약세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코인 매집을 핵심 전략으로 내세웠던 기업들의 줄도산 우려가 점차 고조되는 양상이다.
강지원 AX콘텐츠랩 기자 g1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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