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주사제·고단백 식품 유행에 美농가 '완두·렌틸콩'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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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치료제(GLP-1) 확산과 고단백 식단 열풍이 맞물리면서 미국 농가가 콩·렌틸콩 등 단백질 작물 재배에 집중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농가는 올해 밀 대신 단백질 작물 재배를 늘려 농장을 살릴 수 있는 게임체인저가 되기를 희망하는 분위기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뉴욕대 영양학 교수 마리온 네슬은 로이터에 "단백질 음료와 제품은 결국 마케팅"이라며 "완두콩 단백질을 원하면 그냥 완두콩을 먹으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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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비만 치료제(GLP-1) 확산과 고단백 식단 열풍이 맞물리면서 미국 농가가 콩·렌틸콩 등 단백질 작물 재배에 집중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농가는 올해 밀 대신 단백질 작물 재배를 늘려 농장을 살릴 수 있는 게임체인저가 되기를 희망하는 분위기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그도 그럴 것이 미국 농업은 공급 과잉에 따른 곡물 가격 하락, 무역 갈등, 비료·연료 가격 급등으로 수년째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다. 실제로 농가 파산은 2024년에서 2025년 사이 46% 증가했다.
이런 상황에서 단백질 함량이 높은 콩·렌틸콩 등 작물이 새로운 대안으로 떠올랐다. 몬태나의 한 농부는 밀을 재배하면 에이커당 약 35달러 손실이 나는 반면, 렌틸콩은 8달러 이익이 난다고 로이터에 설명했다.
수요 확대의 배경에는 GLP-1 계열 비만 치료제 확산과 소셜미디어 중심의 고단백 식단 유행이 있다.
근육 감소를 막기 위해 단백질 섭취를 늘리는 소비자가 늘면서, 완두콩 단백질이 첨가된 음료·시리얼·파스타 등 가공식품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실제로 완두콩 단백질은 탄산음료, 단백질 바, 시리얼 등 다양한 제품에 활용되고 있다.
콩·렌틸콩 등은 토양에 질소를 공급하는 특성이 있어 비료 사용량이 적고, 종자 비용도 낮아 생산비 절감 효과가 있다. 특히 중동 전쟁으로 비료 공급이 불안정해진 상황에서 이러한 장점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이번 흐름은 단순한 식품 트렌드를 넘어 인공지능(AI)·바이오 기술과 함께 식품·농업 산업 구조 자체가 변하는 신호로 해석될 수도 있다.
하지만 단백질 열풍이 과장됐다는 지적도 나온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미국인의 평균 단백질 섭취량은 이미 권장 수준을 넘는다는 연구가 있으며, 일부 SNS에서는 과도한 섭취를 권장하는 정보가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뉴욕대 영양학 교수 마리온 네슬은 로이터에 "단백질 음료와 제품은 결국 마케팅"이라며 "완두콩 단백질을 원하면 그냥 완두콩을 먹으면 된다"고 말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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