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밴드' 엑스디너리 히어로즈가 만들 새로운 가능성 [인터뷰]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밴드 엑스디너리 히어로즈가 새로운 우주의 이야기로 돌아왔다. 1977년 우주로 보내진 무인 탐사선 보이저 1호에 엑스디너리 히어로즈 표 위로를 덧대 또다른 시작과 가능성을 노래한다.
엑스디너리 히어로즈(건일, 정수, 가온, 오드(O.de), 준한(Jun Han), 주연)는 미니 8집 '데드 앤드(DEAD AND)'로 올해 첫 컴백에 나섰다.
데뷔 이래 매 앨범 곡 작업에 참여한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는 이번 신보에서도 전원 전곡 크레디트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앨범 작업은 '작별'이란 키워드로 시작됐다. '끝은 무엇인가'란 생각에서 발전해 불안정한 상황의 끝에도 희망을 잃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자는 메시지가 담겼다.
왜 '작별'이었을까. 주연은 "저는 곡을 쓰면서 많은 상상들을 한다. 제가 곡을 쓸 때 가장 감정이입이 되는 게 그리움 같다. 소중한 이들, 일들, 추억들을 생각하면서 쓰는데 그런 부분이 작별과 가까운 키워드라고 생각해서 키워드를 작별로 가지 않았나 싶다"고 설명했다.
"팀이 어떤 작별을 앞두고 있는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팀의 이야기라기보다는 각자 개인으로서 살다 보면 크고 작은 작별이 있잖아요. 사랑하는 반려견이 세상을 떠날 수도 있고, 소중했던 친구와 연이 끊어질 수도 있고. 저희가 항상 하는 생각이 우리의 노래가 세상에 더 도움이 되는 곡이었으면 좋겠는데 이번에는 슬픔을 위로해 주는 곡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지금 이 순간에도 정말 많은 이별들이 이 세상에 오가고 있을 텐데 위로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습니다."(건일)

그렇게 앨범 타이틀은 '데드 앤드(DEAD AND)'가 됐다. 막다른 길이란 뜻의 데드 엔드(DEAD END)에서 'E'를 'A'로 바꿔 모든 것에는 끝이 있지만 그 끝은 곧 우리가 새로 만들어 갈 가능성이란 의미를 담았다. 이는 타이틀곡 '보이저(Voyager)'의 의미와도 일맥상통한다. '보이저'는 돌아갈 수 없는 지점에 도달했음에도 여정을 이어가겠다는 굳은 의지를 지구를 떠나 항해를 이어가는 '보이저 1호'에 빗대어 표현한 곡이다.
가온은 "단어 자체로 봤을 때 'A'로 바꿔서 '그리고'라는 여운을 주고 싶었다. 그렇게 하니까 저희 눈에는 '보이저'라는 게 본인의 임무를 마친 상태에서 진짜 자신만의 여정을 하는 물체로 보이더라. 그런 의미에서 '보이저'랑 '데드 앤드'랑 잘 맞는다고 생각해서 보이저에 감정이입을 해봤다"고 전했다.
"어떤 숭고한 자신만의 임무를 마치고 나서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할 때가 있다고 생각해요. 은퇴를 하거나 일을 마치고 나서 뭘 해야 할지 모르겠는 상황이 누구나 올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 이후에도 자신을 빛내줄 일들이 많고 그게 끝이 아니라는 메시지를 드리고 싶었어요."(가온)
'보이저'는 이번 앨범 준비하면서 가장 처음 나온 곡이다. 만들고 보니 너무 좋아서 타이틀로 낙점됐다. 가온은 "이번 곡은 제가 듣기에도 대중적이라고 생각했다. 사실 대중적으로 만들려는 의도는 항상 없었다. '어떻게 재밌게 쓸까' 고민하는 편인데 이번에도 그렇게 하다 보니까 사운드적으로 대중적이기도 했고 메시지도 많은 분들이 공감할 가사를 쓴 것 같아서 굉장히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특히 가온은 메인보컬 주연, 정수의 가창력에 극찬을 보냈다. 그는 "이번 앨범에서는 주연 씨가 활약을 많이 했다고 생각한다. 주연 씨의 날카롭고 강력한 모습과 부드러운 모습을 전부 볼 수 있는 앨범이라고 생각한다. 또 정수 씨의 보이스도 다채로운 색깔로 들을 수 있는 앨범이라고 생각한다"고 평했다.
연주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발매에 앞서 인스트루멘털 라이브 샘플러 영상으로 호평을 얻은 오드는 "열심히 노력했다. 노력한 만큼 손이 다행히 잘 돌아가고 있어서 힘들었던 만큼 뿌듯한 것 같다"면서 "'보이저' 연주가 제 인생에 있어서 역대급 연주 난이도였다. 설 연휴를 반납하고 회사 안에 있었다"고 연습 과정을 전했다.
열과 성을 다한 앨범인 만큼 만족도도 높다. 주연은 이번 앨범이 85~90점 정도인 자랑스러운 앨범이라며 "저희가 해나가고 있는 음악이 장르적으로도 되게 넓어지고 있다고 생각하고, 개개인의 색깔도 확고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제는 우리도 85점에서 90점 이상의 앨범이 점점 더 나올 것 같다는 기대감이 생기고 있다"고 했다.
"100점이 아닌 이유요? 100점을 주고 나면 그 뒤에 더 발전할 수 있게 하는 동기부여가 부족하다고 생각해요. 늘 티끌만큼의 기대치를 남겨 놓고 항상 발전하려고 합니다."(주연)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는 데뷔 5주년을 앞두고 있다. 지난 시간들을 돌아보며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는 음악을 대하는 진심의 마음을 고백해 감명을 줬다.
주연은 "전 개인적으로 음악과 함께 한 시간이 길어지면서 이제는 떼놓을 수 없는 사이가 될 정도로 제 인생 한 켠에 크게 자리 잡아버린 것 같다. 그렇다 보니까 힘든 게 있을 때 음악을 만들면서 내 삶을 쏟아내고 앞으로의 미래를 풀어내면서 스트레스를 푼다. 그러면서 많이 성장했음을 느낀다. 음악과 하나가 되고 있구나. 옛날과는 다른 표현법도 생기고 감성도 생기고 그러면서 색깔도 만들어지는 게 신기해지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가온은 "데뷔 초창기 때 앨범을 지금 당장 작업하라고 하면 잘해낼 수 있을까 의문이 드는 게 1년, 1년 지나고 나이를 한 살, 한 살 먹을수록 삶의 농도가 달라지더라. 쓸 수 있는 가사의 깊이도, 멜로디도 달라지고, 악기든 뭐든 달라지는 것 같아서 시기마다 자신한테 맞는 음악이 있구나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정수는 "어느 순간부터 앨범 발매가 저한테는 오히려 일보다는 숨 쉴 공간이 됐던 것 같다. 초창기 때는 앨범 작업이 일로써 느껴진 게 컸다. 음악을 대중분들께 들려드리는 직업이다 보니까 '조금 더 좋은 게 뭘까' 이렇게 저렇게 설계하면서 고민을 많이 했다면, 어느 정도 해오면서 지금은 설계한다기보다는 '우리가 했을 때 재밌는 건 뭘까' 아니면 '우리가 재밌어할 때 사람들이 같이 좋아할 만한 음악은 뭘까' 질문을 서로 던져가면서 작업하다 보니까 그 작업 자체가 저한테는 일보다도 조금 더 음악으로서 숨 쉴 수 있는 공간이 된 것 같은 느낌"이라고 했다.

데뷔 초부터 한결같이 '세계 최강 밴드'를 외쳐왔던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는 이번 앨범 소개란에 적혀 있는 '새로 만들어갈 가능성'을 엑스디너리 히어로즈에 대입해 질문하자 다시금 '세계 최고의 밴드'라는 목표를 꺼냈다.
주연은 "늘 꿈으로 얘기하는 거긴 하지만 저희는 세계 최고의 밴드가 되는 가능성을 열어두고 음악을 하고 있다. 근거 없는 자신감일 수 있지만 '될 것 같은데' 생각도 들고, 늘 그런 낭만을 가지고 하고 있다. 언젠가는 국내 밴드 최초로 웸블리 스타디움에도 설 수 있는, 그런 훌륭한 한국을 빛낼 수 있는 밴드가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최근에 오피셜히게단디즘의 스타디움 공연 실황 영화를 보게 됐는데 마지막에 한 말이 인상 깊었어요. '너무 행복했다. 다음에도 여기서 또 하고 싶다' 그 말을 듣는데 다음이라는 게 기약이 없는 거잖아요. 내년에 다시 여기서 열었는데 사람이 충분히 오지 않아서 못하게 될 수도 있고, 건강 상태가 갑자기 안 좋아져서 못할 수도 있잖아요. 만약에 진짜 실제로 웸블리 같은 곳에서 공연하게 된다면 그때의 마음가짐은 여기서 끝이 아니라 다음에도 여기서 계속할 수 있게 관리하고 쉬지 않고 해야겠다는 마음이 생길 것 같아요."(건일)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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